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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뛰어넘은 수입차 질주…3월 판매 12.3%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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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뛰어넘은 수입차 질주…3월 판매 12.3% 급증

입력
2020.04.03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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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수입차 베스트셀링 모델로 선정된 폭스바겐 콤팩트 SUV '티구안'. 폭스바겐코리아 제공
3월 수입차 베스트셀링 모델로 선정된 폭스바겐 콤팩트 SUV '티구안'. 폭스바겐코리아 제공

지난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내수 시장이 위축된 상황에서도 수입차 판매가 12% 이상 성장했다.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ㆍ폭스바겐 등 독일차 업체들이 신차를 앞세워 56% 가량 판매 신장을 거둔 결과다.

3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달 신규등록대수는 2만304대로, 전년 동월 대비 12.3% 증가했다. 신종 코로나 여파가 본격화된 지난달부터 2개월 연속 상승세다. 올 들어 3월까지 누적 신규등록도 전년 동기 대비 4.8% 늘어난 5만4,669대로 집계됐다.

지난달 수입차 시장 성장을 이끈 것은 독일차였다. 독일차 신규등록대수는 전년 동월 대비 55.9% 성장한 1만2,958대였다. 이는 지난달 전체 수입차 시장의 63.8%에 해당하는 규모다. 벤츠는 지난달 5,093대를 신규등록하며 수입차 업계 1위를 기록했다.

BMW 준대형 세단 '5시리즈'. BMW코리아 제공
BMW 준대형 세단 '5시리즈'. BMW코리아 제공

BMW는 4,811대로 그 뒤를 쫓았고, 아우디(1,151대), 폭스바겐(1,072대)도 1,000대 이상 신규등록했다. 특히 폭스바겐은 지난달 베스트셀링카로 선정된 티구안(1,022대)을 앞세워 지난해 3월보다 1만3,300% 성장했다.

개별 모델 신규등록 순위에서도 독일차 강세가 이어졌다. 1위인 티구안을 비롯해 2위 BMW 520(647대), 3위 벤츠 E300 4매틱(613대), 5위 벤츠 A220 세단(466대), 6위 벤츠 GLC 300 4매틱(455대), 7위 아우디 A4 40TFSI(445대), 10위 BMW 530(417대) 등 총 7대가 상위 10위권에 포진했다.

한-일 경제전쟁 이후 일본 수입차 판매 추이. 한국수입차협회 제공
한-일 경제전쟁 이후 일본 수입차 판매 추이. 한국수입차협회 제공

반면 지난해 7월부터 이어진 일본차 부진은 9개월째 지속됐다. 지난달 일본차 신규 등록대수는 전년 동월 대비 67.8% 감소한 1,406대에 그쳤다. 토요타(-54.8%), 렉서스(-70.0%), 혼다(-84.1%), 닛산(-25.4%), 인피니티(-72.6%) 등 모든 브랜드가 부진을 겪었다. 일본차가 장악하고 있던 하이브리드차 시장도 벤츠 CLS 450 4매틱(1위), BMW 530e(3위), 아우디 A7 55TFSI 콰트로(5위) 등 독일차 업체들에게 밀렸다.

박은석 KAIDA 이사는 “3월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은 일부 브랜드 신차 및 적극적인 프로모션과 함께 개별소비세 인하 등으로 전월 대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류종은 기자 rje31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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