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넷째주 최고치 또 경신... 2주간 1000만명 실직 쓰나미
지난달 17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원스톱 커리어센터 앞에 실업수당을 신청하려는 이들이 줄지어 서 있다. 라스베이거스=AP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미국의 실업 대란이 가속화하고 있다.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660만건을 돌파하며 한 주 만에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미 노동부는 2일(현지시간) 3월 넷째 주(22~28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664만8,000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한 주 전인 3월 셋째 주(15~21일)에는 328만3,000명이 신청해 단 2주 사이에 약 1,000만명이 일자리를 잃은 것이다.

미 고용시장은 미국이 코로나19에 대응해 공장 가동 중단 등 대규모 셧다운에 나서면서 직격탄을 맞고 있다. 3월 셋째 주 청구 건수는 노동부가 이를 집계하기 시작한 1967년 이후 최고치였다. 종전 최고치는 2차 오일쇼크 당시인 1982년 10월의 69만5,000건이었다.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하기 이전에는 매주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0만건 안팎이었다.

미셸 마이어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일반적인 불황기에 수개월 또는 한 분기에 걸쳐 일어날 일이 단 몇 주 안에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AP통신은 “예상을 뛰어넘는 실업수당 신청 급증으로 이달 말까지 실직자가 2,000만명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며 “3월 실업률이 15%까지 치솟을 수 있어 113개월 연속이라는 미국의 고용시장 최장기 호황도 막을 내린 셈”이라고 전했다.

김소연 기자 jollylif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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