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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예정처 “코로나 6월 안에 진정되면 올해 성장률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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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예정처 “코로나 6월 안에 진정되면 올해 성장률 1.6%”

입력
2020.04.02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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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전 세계적 확산이 상반기 내에 진정된다면 올해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6%를 기록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코로나 사태로 소비와 수출 등이 큰 타격을 받겠지만 하반기에는 ‘V자’ 반등을 기대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다만 사태가 하반기까지 이어질 경우 전망치는 더 낮아질 것이란 전제를 달았다.

국회 예산정책처는 최근 발간한 ‘2020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은 1.6%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말 정부가 경제정책방향을 통해 발표한 올해 성장률 목표치(2.4%)보다 0.8%포인트 낮은 것은 물론, 지난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전망치(2.0%)보다도 낮다.

예정처는 “코로나19 확산으로 국내 거주자의 경제 활동과 심리가 크게 위축되면서 국내소비와 국외소비 모두 큰 폭으로 둔화될 전망”이라며 “전 세계로 코로나19 확산이 2분기 중으로 진정된다는 전제하에 작성했다”고 밝혔다. 예정처는 코로나19가 상반기 중 진정될 경우 하반기에는 전분기 대비 1.0%를 상회하는 빠른 회복이 가능하다고 봤다. 장기화할 경우 경제성장률은 예상치보다 더욱 하락할 것으로 추정했다.

올해 성장 중 4분의 3 수준인 1.2%포인트는 정부의 지출이 담당할 것으로 전망했다. 민간소비와 수출 등 성장률에 영향을 미치는 다른 경제활동은 그만큼 더뎌진다는 의미다.

민간 소비는 지난해 증가율(1.9%)보다 낮은 1.4%로 전망했다. 코로나19 등 대내외 경제여건 악화로 소비심리가 회복하지 못하는 가운데 실질소득 감소 등으로 인해 소비가 한층 둔화될 것으로 봤다.

총 수출은 세계 교역 위축으로 재화 수출 회복이 지연되고, 외국인 관광객 유입이 급감하면서 서비스 수출도 감소세로 전환해, 지난해(1.7%)의 절반에 가까운 0.9% 증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영향으로 순수출(수출에서 수입을 뺀 값)의 올해 성장 기여도는 -0.1%로 성장률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0.9%로 내다봤다. 지난해(0.4%)의 기저효과로 다소 상승하겠지만, 경기 둔화가 지속되면서 수요 측면의 물가 상승 압력이 여전히 낮다는 분석이다. 국제유가 하락, 임금상승폭 둔화 등도 물가 상승 여력을 낮추는 요인이다.

취업자 수는 지난해보다 25만명 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하반기 여성ㆍ고령층을 중심으로 고용이 증가하면서 연간 취업자수 증가폭이 30만1,000명을 기록했지만 올해는 그 추세가 다소 꺾일 것이라는 예측이다. 예정처는 “서비스업 일부 업종을 중심으로 고용 증가폭이 확대되는 가운데 제조업, 건설업은 취업자 수가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고채 금리는 3년 만기 기준으로 연평균 연 1.1%를 전망했다. 지난해(1.5%)보다 0.4%포인트 낮은 것으로 코로나19 충격에 따른 불확실성과 경제 부진, 국제금리 하락 등을 고려한 숫자다. 연 평균 원 달러 환율은 지난해보다 30원 오른 1달러당 1,196원으로 전망했다.

세종=박세인 기자 sa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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