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면세점 제주점, 4월 공휴일 등 열흘 휴점 결정
신세계면세점이 인천국제공항 탑승동에서 운영 중인 19개 매장 중 5곳에 대해 임시 휴점에 들어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운영 부담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2일 신세계면세점에 따르면 지난달 4개 매장이 먼저 영업을 중단했고, 이날 1개 매장이 추가로 문을 닫았다. 재개점 시점은 미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면세점은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탑승동에 패션∙화장품&향수, 패션&악세서리∙주류, 담배∙식품∙전자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해당 매장들은 외국계 항공사 및 저비용항공사(LCC)가 주로 사용하는데 최근 출국객 수가 급감했다.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인천공항공사와 탑승동 면세점 운영에 대해 논의한 끝에 매장을 축소 운영하기로 했다”며 “지난달 23일부터 마지막 항공편 출발 30분전까지만 면세점을 운영하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면세점업계에 따르면 인천공항 면세점 전체적으로 보통 한 달 매출이 2,000억원에 임대료는 800억원 수준이었으나, 지난 3월 매출은 80% 넘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이달 실적은 더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나마 정부가 최근 공항에 입점한 대기업과 중견기업 면세점에 대해 임대료 20%를 감면하기로 결정해 급한 불은 끈 모양새다.
한편 신라면세점은 제주점을 이달에 8일과 15일(21대 국회의원 선거일), 30일(부처님 오신 날) 등 총 열흘을 휴점하기로 결정했다. 연중무휴로 운영하던 신라면세점이 휴점한 건 코로나19로 제주도를 방문하는 관광객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제주공항점도 국제선 항공편이 대부분 중단되면서 임시 휴업 중이다.
동화면세점도 코로나19로 인해 주말에는 운영을 중단하기로 했다. 평일 운영시간도 이날부터 낮 12시~오후 6시까지로 하루 4시간 단축해 운영한다.
강은영 기자 kis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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