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의료 및 방역 장비의 품귀현상이 벌어지면서 이를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가 쏟아지고 있다.
이탈리아와 스페인, 벨기에 등에선 수상레저용 스노쿨링 마스크를 응용해 만든 마스크가 등장했다. 감염 가능성이 큰 병실에서 오랫동안 진료해야 하는 의료진들은 마스크와 투명 안면보호대를 착용하는데 스노쿨링 마스크의 경우 마스크와 안면보호대가 일체형으로 돼 있어 간편하고 장시간 사용도 가능하다. 필요할 경우 산소 공급 호스를 부착해 환자용 인공호흡기로도 쓸 수 있다.
벨기에의 스포츠레저용품 브랜드 데카트론이 코로나19 환자 치료를 위해 이 스노쿨링 마스크 50개를 한 병원에 기부했고, 체코 프라하의 한 공대에선 자체 개발한 스노쿨링 마스크를 의료 종사자들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이탈리아의 3D 프린팅 업체 ‘이시노바’는 8시간마다 바꿔야 하는 산소호흡기 마스크용 밸브를 3D 프린터로 생산해 하루 100개씩 주변 의료시설에 무료로 공급하고 있다
자동차 회사에서 인공호흡기를 만들고, 패션업체에서도 방호복을 제작하기 시작했다. 국방물자생산법이 발효된 미국에선 자동차 제조업체 포드와 GM이 인공호흡기 생산에 나섰고, 독일의 폴크스바겐은 3D 프린팅 기술을 이용해 인공호흡기 생산을 지원하기 시작했다. 이탈리아의 페라리와 피아트, 스페인의 세아트 등도 인공호흡기 생산에 참여하고 했다. 명품 패션 브랜드 아르마니도 보호복과 마스크를 생산하고 있다.
정리=박주영 bluesk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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