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연구팀이 코로나19 환자를 위해 개발한 안전보호 간이 격실의 사용법을 설명하고 있다. 자카르타포스트 캡처

인도네시아에서 11세 소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려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인도네시아에서 최연소 사망 기록이고, 언론에 보도된 다른 나라 사례와 비교해도 가장 어린 나이다.

1일 자카르타포스트에 따르면 동부자바주(州) 마두라섬의 한 병원에서 11세 A양이 지난달 20일 숨졌다. 사망 당시 정확한 사인이 밝혀지지 않았지만 코로나19 의심 환자로 분류됐다. 살아 있을 때 검출한 표본이 자카르타 보건부 실험실 등에 보내졌고, 두 차례에 걸친 검사 결과 A양 사후인 29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이 나왔다.

동부자바 관광지인 말랑에서 할머니와 함께 살던 A양은 17일 증상이 나타나자 부모가 살던 집으로 옮겼고, 19일 병원에 입원해 다음날 사망했다. 보건 당국은 A양의 가족들과 A양을 접촉한 사람들에게 2주 자가 격리 명령을 내리고, 이들을 진단할 예정이다. 이전까지 인도네시아에선 17세 청소년이 18일 코로나19로 숨진 사례가 미성년자 첫 사망으로 알려졌다. 전날까지 인도네시아의 코로나19 확진 환자는 1,528명이고, 사망자는 136명이다. 치명률은 8.9%에 달한다.

외신에 따르면 유럽에선 이날 오전 숨진 벨기에 12세 소녀, 지난달 31일 사망한 영국 13세 소년, 포르투갈 14세 소년 등이 코로나19 미성년자 사망 사례다. 12세 소녀가 유럽 내 최연소 사망자인 걸 감안하면 인도네시아 A양은 적어도 동남아와 유럽을 통틀어 현재 가장 나이 어린 희생자로 볼 수 있다.

다만 미국 시카고에선 최근 생후 12개월이 안 된 영아가 코로나19로 추정되는 증상으로 사망했다는 보도가, 중국 우한에선 10개월짜리 영아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한 달 만에 숨졌다는 내용이 한 의학저널에 실리기도 했다. 중국 정부가 공식적으로 밝힌 최연소 사망자는 14세 소년이었다.

한편 인도네시아 정부는 2일 자정부터 모든 외국인의 입국과 경유를 금지한다. 1년 체류비자(KITAS) 및 5년 체류비자(KITAP) 소지자와 그 가족, 외교관, 의료ㆍ식량 지원 인력, 교통수단 승무원 등은 영문 건강확인서 제출 및 2주 자가 격리 조건 하에 입국할 수 있다.

자카르타=고찬유 특파원 jutda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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