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진 등 직원 1800여명 전수 검사
31일 7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추가 확진자가 나온 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이 응급실과 외래진료 등 병동 일부를 임시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진단검사도 이 병원 의료진 등 직원 전체로 확대됐다.
이날 경기 의정부시에 따르면 전날 입원환자 1명에 이어 7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추가 확진자는 간호사 1명, 환자 2명, 간병인 4명 등이다.
입원환자인 82세 여성 A씨가 전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자 그와 동선이 겹치는 병원 의료진, 간병인, 보호자 등 512명에 대한 진단 검사를 진행한 결과다. 7명을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
보건당국과 병원 측은 집단감염이 현실화되고, 추가 확진 우려가 제기됨에 따라 1일 오전 8시부터 외래진료 및 응급실 등 병동 일부를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이 병원의 하루 평균 외래환자는 2,000~3,000여명에 달한다.
다만, 입원 병동과 입원 진료는 정상적으로 운영된다. 이 병원엔 현재 770병상에 600여명 환자가 입원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 측은 전날 A씨가 거쳐 간 8층 병동과 응급실을 폐쇄했다. 또 이날 추가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의료진 등 직원 49명과 일반 환자 13명은 자가격리 조치했으며 역학 조사를 벌이고 있다. 방역당국도 진단 검사를 의정부성모병원 의료진 등 직원 1,800여명 전체로 확대했다.
앞서 A씨는 10일 고관절 골절로 동두천성모병원에 입원했으나 결핵이 발견돼 이틀 뒤 의정부성모병원 응급실 1인실로 이송됐다.
이후 15일부터 8층 일반병실 1인실로 옮겨 치료를 받았으며 고관절 수술을 하루 앞둔 29일 발열 증상이 나타나 코로나19 검체 검사를 받았는데, 이날 양성 반응이 나왔다.
안병용 시장은 이날 긴급 기자회견에서 “경기도 즉각대응팀이 확진자 심층 역학조사를 위해 병원 의료인 및 직원에 대해 전수 조사할 계획”이라며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모든 방안을 강구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종구 기자 minj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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