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순천시는 아이디어 하나로 성공하는 창업도시 조성을 위해 순천형 창업생태계 구축에 착수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를 위해 창업아이디어경진대회를 개최하고 창업 지원 사업을 추진한다. 창업보육센터 설립과 투자환경 조성으로 지역경제가 선순환하는 창업생태계를 만들 계획이다.
시에 따르면 창업아이디어경진대회는 적격 참가대상자 선발과 전문성 확보에 주력한다. 참가대상은 3개월 이내 순천시로 사업자등록이 가능한 전국의 예비창업자다. 창업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된 전문단을 구성해 대회 운영 방향을 정한 뒤 대행사 선정을 5월까지 완료하고 6월부터 11월까지 경진대회를 연다.
창업 지원 사업도 본격 추진한다. ‘창업연당’이라는 창업지원시설을 설치했으며 4월부터 본격 운영한다. 창업연당에서는 창업경진대회와 입주기업 모집을 통해 선발된 창업팀에 대해 사무공간을 제공하고 교육과 멘토링, 투자자 연계를 지원한다. 시민과 예비창업자를 대상으로 창업아카데미를 운영해 창업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진입장벽을 낮출 방침이다.
창업생태계 거점 역할을 하게 될 창업보육센터 윤곽도 드러나고 있다. 역세권 도시재생구역 내에 건립될 지상 3층 규모의 센터는 순천지역 27개의 창업지원시설에 산재해 있는 창업자와 지원기관, 투자자와 창업기획자를 연계하게 된다. 주민의견을 거쳐 2021년까지 건립할 예정이다.
민간이 주도하는 창업생태계를 위해 민간 거버넌스 구축도 진행한다. 창업지원정책 발굴과 운영, 창업기업 성장을 위한 지원서비스 설계와 운영, 창업 저변 확대를 위한 프로그램 개발, 선진사례 분석, 사업 평가와 연구 역할을 수행한다. 거버넌스 조직은 향후 순천산업진흥원 설립의 초석이 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일방적인 창업지원에서 벗어나 성장 기업에서 회수된 투자금을 또 다른 창업기업에 재투자하는 창업펀드를 추진한다. 시의 출자를 통해 상법에 따른 주식회사 형태가 될 창업펀드는 제도 정비를 거쳐 2022년에 조성한다.
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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