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31일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브리핑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과 관련해 온라인 개학 실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세종=뉴스1

정부는 전국 초·중·고등학교의 개학을 내달 9일부터 시작한다고 31일 밝혔다. 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를 감안해 고등학교 3학년과 중학교 3학년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개학하며, 그 형태도 ‘온라인 개학’으로 실시된다. 개학일이 한 달 넘게 늦춰짐에 따라 대학수학능력시험도 2주 연기돼 12월 3일에 시행된다.

유은혜 부총리는 “향후 출석수업도 학년별로 시기를 달리하는 등 순차적으로 시행될 것”이라며 “그 일시는 중앙재난대책본부 전문가의 의견과 학교 준비상황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유은혜 부총리 및 교육부 관계자들과의 일문일답.

-신종 코로나로 1학기 전체가 온라인 수업으로 진행될 가능성도 있나?

“(유은혜 부총리) 등교 출석수업을 시작하는 시기는 미리 예단할 수 없지만 4월 말부터는 가능할 수도 있지 않겠나 예상하고 있다. 감염병 전체적인 상황과 또 중대본의 경제상황 단계에 대한 판단 이런 전문가들의 의견, 이런 것들을 종합해서 안정적으로 출석 수업과 원격 수업이 병행될 수 있는 방안을 준비할 예정이다.”

-법정 수업일수를 추가(19일)로 감축할 수 있는 상황인데 고3, 중3에 대해서만 먼저 온라인 개학을 실시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이상수 교육과정정책관) 지난 5주간의 수업일수 감축으로 학습공백이 장기화되는 것에 대해 우려가 있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한 고민 과정에서 우리나라가 가지고 있는 정보기술(IT)을 비롯 선생님들의 역량이 온라인 정규과정 교육에 무리가 없다고 판단했다. 고3 등 입시일정에도 최대한 올해 운용 가능한 방안으로 고민하면서 일정을 조정했다.”

-초등학교 저학년이나 다문화학생을 위한 온라인 학습지원 방안은 마련됐나?

“(구연희 평생미래교육국장) 초등학생 특히 1, 2학년 같은 경우에는 실질적으로 PC나 스마트패드를 이용해서 학습하는 게 상당히 어려운 부분이 있기 때문에 EBS 등 TV채널을 이용해서 학습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 중이다. 또한 한글을 잘 모르는 초등학교 저학년이나 다문화가정을 위해 아주 간단한 형태로 클릭해 학습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앱) 개발 등도 검토 중이다.”

-온라인 개학으로 수행평가방식이 달라지면 현재 고3 학생들의 학생부 기록 평가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가 많다.

“(유은혜 부총리) 원격 수업과 등교수업의 차이나 다양성을 고려해 평가에 반영할 계획이다. 공정한 평가방식이 되도록 현장에 지침을 마련해 공유하겠다.”

-올해 수능 난도에 신종 코로나가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나?

“(김동영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수능본부장) 기존 수능 난도를 유지하는 것이 수능 준비의 기본 방침이다. 신종 코로나로 개학 이후 학생들 학력수준에 문제가 생긴다면 6월, 9월 모의고사에 나타난 학생들 수준을 바탕으로 조절할 예정이다.”

-유치원 개원 연기로 수업료 일부 반환 계획이 있나?

“(설세훈 교육복지정책국장) 유치원 수업료는 한 학년도 교육활동비이고 이것을 월별로 균등하게 나누어서 징수하는 비용이기 때문에 면제되지는 않는다. 다만 수업료 외에 통원차량비나 특성화활동비 같은 휴업기간 동안에 실제 발생하지 않는 경비는 징수하지 않는 것이 타당하다고 본다.”

세종=신혜정 기자 aret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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