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대기 꽂아도 당선된다 식 오만 하늘 찌른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지난해 7월 독일 퓌센 마라톤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 21세기북스 제공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400km 국토 종주에 나선다. 꼼수 정치에 맞서 싸우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한다.

3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주최 ‘관훈토론’에 참석한 안 대표는 모두발언에서 “내일부터 저는 400km 국토를 종주하며 국민 속으로 들어가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이 땅 곳곳을 뛰고 걸어 국민 곁으로 다가가 현장에 계신 분들뿐 아니라 온라인으로 모이신 분들과도 대화하면서 국민의 마음을 읽고 국민의 소리를 듣겠다”고 했다.

안 대표는 “한편으로 저의 전국 종주는 기득권 정치세력의 꼼수 위장정당과 맞서 싸우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스스로 만든 법을 무시하고 막대기를 꽂아놔도 당선될 수 있다는 기득권정치 세력의 오만과 교만이 하늘을 찌르고 있다”며 총선을 앞둔 정치권 행태를 비판했다. 그러면서 “건국 이래 이처럼 국민의 뜻과 유권자의 권리를 훼손한 사례가 일찍이 있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잘못된 정치, 부당한 정치, 부도덕한 정치와 단호하게 맞서 싸우겠다”면서 “그것이 8년 전 저를 정치권으로 불러주신 국민의 뜻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 1일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큰 피해를 입은 대구에서 의료봉사 활동에 참여한 안 대표는 15일 상경한 뒤 14일 간의 자가격리를 마친 상태다.

안 대표는 “대구 의료봉사활동 과정에서 의료진과 자원봉사자들의 헌신과 노력, 대구의 높은 시민 의식을 보면서 우리 사회의 희망을 봤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 여러분께서 제 의료봉사활동에 과분한 관심과 성원을 보내준 것은 어쩌면 정치가 이대로는 안되니 꼭 바꿔달라는 간절함의 표현이 아니었을까 한다”며 “이제야 말로 이념과 진영, 증오와 배제에서 벗어나 대화와 타협을 이루고 국민의 삶과 미래의 화두를 놓고 밤새워 토론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할 때”라고 밝혔다.

안 대표는 “종주가 끝내는 날, 우리 정치와 사회에 변화와 혁신의 큰 계기가 만들어지기를 진심으로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조영빈 기자 peoplepeople@hankookilbo.com

공감은 비로그인 상태에서도 가능합니다

web_cdn 저작권자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정치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