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 치료를 위해 다른 지역 의료기관 등에서 안동의료원에 파견된 의료진 46명이 한 달간의 임무를 무사히 마치고 31일 복귀한다. 전국 각지에서 자원한 군의관과 공중보건의 등 의사 7명, 간호사 34명, 간호조무사 3명, 방사선사 2명이다.
안동의료원에 따르면 이들은 3월 2일 파견됐다. 그 동안 확진자 230명을 치료했다. 이들의 보살핌으로 88명이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했다. 증상이 완화된 55명은 생활치료센터로, 상태가 위중한 20명은 다른 병원으로 옮겼다. 안타깝게도 9명은 숨졌다. 31일 현재 58명이 남아 있지만 이들은 안동의료원 자체 인력으로 충분히 치료할 수 있는 수준이다.
부산에서 온 남자간호사 박찬우(27)씨는 “코로나19가 확산되고 있다는 보도를 보고 자원을 결심했다”며 “다소 힘들고 어려움도 많았지만 환자들을 돌보면서 정신 없이 달려온 1개월이 저에게는 가장 소중한 보람으로 좋은 추억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근무를 마친 의료진들은 관련 규정에 따른 보상과 자가격리를 거친 다음 원 소속 기관에 다시 출근하게 된다.
이윤식 안동의료원 원장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인해 많은 분들이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이럴 때일수록 서로가 힘을 모아야 한다”며 “코로나19 의료지원을 위해 단숨에 달려 온 의료진들의 헌신에 깊은 존경과 감사를 보내며 앞으로도 지역거점공공병원으로서 지역민의 건강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정식 기자 kwonjs5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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