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격리 등 코로나19 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는 일부 탓에 사태가 장기화하고 있는 가운데, 서울 마포구의 복지망이 보다 촘촘해지고 있다. 경제활동 위축으로 취약계층의 생활고가 심화하고 있고, 이전에 없던 위기 속에 새로운 복지 사각지대가 생기는 데 따른 것이다.

유동균(오른쪽) 마포구청장이 용강동 주민센터 자원봉사캠프에서 제작된 면마스크를 구민들에게 직접 배부하고 있다.

31일 마포구에 따르면 구는 취약계층에 대한 돌봄 서비스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주민생활안정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전례를 찾아볼 수 없는 ‘코로나 방학’ 사태 가운데 나온 것으로,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많은 주민들을 위한 복지들이 골자를 이룬다.

이날 마포아트센터는 ‘월드뮤직과 댄스1 – 탱고편 올댓 탱고’ 공연을 온라인으로 개최한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무관중으로 진행되지만 마포아트센터 홈페이지(www.mapoartcenter.or.kr)와 페이스북, 마포TV로 중계된다. 마포구 관계자는 “현장감을 보다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주민들의 문화 욕구 해소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구는 개학이 계속 미뤄지고 있는 학생들을 위해 공연ㆍ전시, 교양 분야의 다양한 오픈소스 콘텐츠를 지난 27일부터 마포아트센터 홈페이지, 페이스북, 카카오플러스 등을 통해 제공하고 있다.

또 관내 도서관은 구민들의 학습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문ㆍ방ㆍ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문 닫고 방 안에서 즐기는 도서관’의 의미로, 최소한의 접촉방식으로 주민들이 독서 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도서관이다. 구 관계자는 “각급 학교 개학 연기로 집 안에서 머무는 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구민의 도서 대출 수요와 독서 욕구가 더 커질 것으로 봤다”며 “접촉을 최소화하면서 도서관 고유의 기능을 하도록 한 게 특징”이라고 말했다.

‘예약 바로 대출 서비스’, ‘상호대차 서비스’, ‘어르신ㆍ임산부 대상 책배달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집에서도 마치 도서관에 온 것처럼 읽고, 보고, 체험할 수 있도록 한국영상자료원의 무료 영화, 한국교육방송공사의 무료 강좌, 구글의 가상 미술관·박물관 서비스 ‘구글 아트프로젝트’ 등 다양한 교육, 문화, 예술 콘텐츠들을 즐길 수 있다.

또 코로나19의 지역사회 확산과 장기화로 대다수 사회복지시설이 임시 휴관하고 각종 복지서비스가 중단ㆍ축소 운영됨에 따라 관내 노인 등 돌봄이 필요한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안전망도 강화된다. 주1회 이뤄지던 안부 확인 모니터링이 주3회로 늘어나고, 고립감이 높거나 건강관리가 우려되는 독거노인 1,500가구에 매일 말벗서비스, 반려식물 등이 지원된다.

이와 함께 구는 마스크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마스크 지원에 총 10억원의 예산을 투입했다. 수급자, 거동이 불편한 노인, 장애인, 유공자 등 배부기준에 따라 각 동 주민센터에서 대상자 집을 방문, 마스크를 전달한다.

정민승 기자 ms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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