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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대 교직원, 봉급 모아 50억 기금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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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대 교직원, 봉급 모아 50억 기금 조성

입력
2020.03.30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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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1인당 20만원 학업장려비 지급

계명대 성서캠퍼스 본관 전경.
계명대 성서캠퍼스 본관 전경.

계명대가 교직원 봉급으로 50억원의기금을 조성해 재학생 전원에게 생활지원 학업장려비로 1인당 20만원을 지급키로 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학생들의 학비마련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서다.

생활지원 학업장려비 지급에 필요한 재원은 2,000여 명의 교수 및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내 놓은 봉급 일부로 조성했다. 신일희 총장을 비롯해 교무위원들은 봉급의 20%, 그 외 보직 교직원은 봉급의 10%를 석 달 동안 내 놓기로 했다. 그 외 교수 및 직원들은 자율적으로 성금모금에 동참한다. 또 기존의 각종 기부금을 보태 50억을 마련할 예정이다. 창의적 등대지기 정신으로 제자사랑을 실천하고 지역사회의 어려움과 고통에 동참해 섬김과 나눔을 실천하기 위함이다.

대학 측은 4월 중순까지 교수와 직원들로부터 모금을 완료한 뒤 4월 말 경에 학생들에게 지급할 예정이다.

계명대 교직원들은 나눔과 봉사를 꾸준히 실천하고 있다. 2004년 자발적으로 교직원들의 월급 1%를 기부해 (사)계명1%사랑나누기를 발족시켰다. 이를 통해 매년 4억 원 가량을 모아 장학금과 저소득층 지원, 국외봉사활동, 불우이웃 김장 및 연탄나누기, 난치병 학생 돕기 등에 사용되고 있다.

최근에는 신종코로나 국가지정 지역거점병원인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에 위문품과 함께 1억5,000만 원의 성금을 전달한 데 이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외국인 유학생 및 기초생활수급자 1,500여 명을 대상으로 3,000만 원 가량의 생필품을 지급하기도 했다. 또 특별히 어려운 학생들에게 특별생활지원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신일희 계명대 총장은 “학생들은 학업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 하루빨리 정상적으로 학업과 연구가 이루어 질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면서 “이번에 어려운 결정을 내린 교무위원과 교직원들에게 존경을 표하며, 학생들에게 다소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광진 기자 kjche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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