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도직입 인터뷰]
부산시장 일해 본 경험이 큰 자산
조국사태 거치며 586 위선 드러나
유권자들 ‘정치 심판 요구’ 거세
미래통합당 부산 부산진갑에 출마한 서병수 후보가 주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서병수 후보 캠프 제공.

“김영춘 후보 같은 무능하고 위선적인 586 운동권을 퇴출시키라는 것이 부산 시민의 요구다.”

부산 부산진갑에 출마한 서병수(68) 미래통합당 후보는 비장했다. 그는 지난해 조국 사태를 거치면서 586 운동권의 한계가 드러났다면서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퇴출 대상’으로 규정했다. 통합당은 2016년 총선에서 부산의 심장부인 부산진갑을 민주당에 내줬고, 설욕을 위해 부산지역 4선 국회의원ㆍ부산시장을 지낸 서 후보를 긴급 투입했다. 낙하산 공천 논란을 의식한 듯, 서 후보는 몸을 낮췄다. “이번 총선은 서병수를 국회의원 한 번 더 시키자는 선거가 아니라 문재인 정권과 586 운동권을 심판하는 선거다.”

_부산 해운대ㆍ기장갑에서 4선 의원을 지냈다. 연고 없는 부산진갑에 차출된 건 낙하산 공천 아닌가.

“부산진갑은 부산의 중심이고, 문재인 정권의 해양수산부 장관을 지낸 김영춘 후보의 지역구다. 통합당이 반드시 탈환해야 하는 지역이다. 통합당이 나를 전략적 자산이자 필승 카드로 본 것이다. 부산시장을 지낸 나에겐 부산 전역이 선거구다. 대도시인 부산에서 지역 연고를 따지는 것은 고리타분한 발상이다. 유권자들은 ‘부산시장까지 했으니 제대로 된 부산진구를 만들어 보라’고 격려한다.”

_2018년 부산시장 선거에서 보수정당 후보로는 사상 처음으로 패배했다. 이미 심판을 받은 것 아닌가.

“문재인 정권이 통일, 평화 운운하며 국민을 희망고문 하던 시기였다. 시장 선거 하루 전날 싱가포르에서 북미정상회담이 열렸을 정도다. 스스로 궤멸한 보수정당의 책임이 크다는 점도 인정한다. 지난 2년간 많이 반성했다.”

미래통합당 부산 부산진갑 서병수 후보가 주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서병수 후보 캠프 제공
_김 후보는 ‘나는 부산의 미래를, 서 후보는 과거를 대표한다’고 하는데.

“김 후보가 나보다 10년 먼저 정치에 입문했다. 김 후보가 대표하는 586 운동권이 정치권에 진출한 지 20년이 넘었다. 조국 사태를 거치면서 제 손으로 돈 벌어 본 경험이 없는 586 세대의 무능하고 위선적인 운동권 정치가 국가와 사회를 어떻게 망쳤는지 똑똑히 보여줬다. 그런 586 세대에게 대한민국 미래를 맡길 수 없다. ‘조국 사태는 부산 망신이다. 유재수 같은 사람을 왜 부산시 부시장으로 앉혔느냐’는 게 지금 부산 민심이다.”

_‘김영춘’이 아닌 ‘서병수’가 돼야 하는 이유는.

“586 운동권과 달리 나는 ‘일을 해 본 사람’이다. 시장을 하면서 부산진구의 서면을 의료관광과 K뷰티 산업의 중심으로 만들고, 부산을 ‘동남 메갈로폴리스’로 도약할 기반을 닦았다.”

_친박계였다는 점이 선거에서 불리하게 작용하진 않나.

“잊혀진 과거의 일이다. 이번 선거의 키워드는 친박근혜가 아닌, ‘친문재인, 친조국 심판’ 아닌가.”

정승임 기자 cho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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