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심재철 원내대표가 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래통합당이 26일 비례대표 의원 7명을 제명했다. 통합당의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으로 ‘의원 꿔주기’를 위한 조치다.

통합당은 이날 밤 의원총회를 열고 김규환ㆍ김순례ㆍ김승희ㆍ김종석ㆍ문진국ㆍ송희경ㆍ윤종필 의원 등 7명의 비례대표 의원 제명을 의결했다. 이들은 27일 미래한국당에 입당할 예정이다. 통합당의 ‘의원 꿔주기’는 4ㆍ15 총선 비례대표 선출을 위한 정당 투표에서 미래한국당의 기호를 끌어올리기 위한 것이다. 정당 투표에 기재되는 순번은 27일 후보 등록 마감 이후 의석 수를 기준으로 정해진다. 애초 통합당은 정당 투표 용지에서 지역구 기호인 2번과 같은 자리 배치를 목표로 했다. 이날 제명된 비례대표 의원들이 합류하면 미래한국당은 17명의 현역 의원을 확보하게 된다. 정당투표 용지에서 민생당(18석)에 이어 두 번째 칸을 차지할 수 있다.

또한 미래한국당이 추가로 3석을 더 확보해 20석으로 원내교섭단체 지위를 확보하면 30일 지급이 예정된 선거보조금을 50억원 이상 추가로 받을 수 있다. 때문에 미래한국당 내부에서는 27일까지 정당투표 용지에서 두 번째 칸을 확보한 이후, 통합당으로부터 추가적인 의원 파견이 이뤄질 것이란 얘기도 흘러나온다.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윤상직ㆍ최교일ㆍ정종섭 의원 등의 대상으로 거론된다.

이혜미 기자 her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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