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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 환희 “물의 죄송, 어리석은 행동 뉘우치고 있다”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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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 환희 “물의 죄송, 어리석은 행동 뉘우치고 있다” [전문]

입력
2020.03.26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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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희가 음주운전에 대해 사과하는 자필 편지를 공개했다. 에이치투미디어 제공
환희가 음주운전에 대해 사과하는 자필 편지를 공개했다. 에이치투미디어 제공

음주운전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가수 환희가 팬들에게 자필 편지로 사과했다.

환희는 26일 자신의 팬카페에 "이번 일로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저를 아껴주시고 사랑해주시는 많은 분들에게 정중히 사죄의 말씀 드린다. 코로나19로 인해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힘들고 어려운 상황 속에 좋지 않은 소식을 전하게 되어 너무나도 송구스럽고 죄송한 마음이 앞선다"는 내용의 자필 손편지를 게재했다.

지난 21일 환희는 경기 용인시 기흥구 보정동의 한 도로에서 술을 마시고 운전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후 불구속 입건된 환희는 24일 오후 경기 용인서부경찰서에 출석해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으며 음주운전 사실을 인정했다.

음주운전 당시 상황과 관련해 환희는 "최근 함께 일해 온 지인으로부터 소송에 휘말려 단 하루라도 제대로 잠을 잘 수 없는 힘든 시기를 겪고 있었다. 정신적으로나 신체적으로 너무 힘들어 하는 상황 속에 지난 20일 평소 믿고 따르던 지인으로부터 조언을 듣는 식사자리가 있었다. 저는 평소 술을 즐겨하진 않지만 이날은 예의를 갖추고자 소주 반 병 정도를 마셨다. 자리는 저녁 9시경 마무리되었고 같이 자리한 지인 집에서 잠을 자고 다음 날인 21일 새벽 5시경 본가로 출발을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환희는 "항상 주말마다 본가인 용인에 혼자 계시는 어머니를 찾아 뵈어 왔다. 늘 일찍 찾아 뵈었기 때문에 이날도 서둘러 가자는 마음이 컸다. 전날에 마신 술이고 잠도 비교적 일찍 청했기 때문에 숙취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 당시의 행동이 매우 어리석었고 현재 진심으로 뉘우치고 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환희는 "이렇게 힘든 시기에 기쁨을 드리지는 못하고 물의를 일으킨 점, 팬 분들뿐만 아니라 저를 지켜봐주신 모든 분들에게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 공인으로서 제대로 판단하지 못한 점 깊게 반성하겠다. 죄송하고 또 죄송하다"며 재차 사과했다.

한편, 사고 당일 환희 소속사 에이치투미디어 측 또한 "변명의 여지 없이 명백한 잘못이다. 향후 수사 과정에도 성실히 임할 예정이며, 그에 따른 처벌을 달게 받겠다. 절대 해서는 안 될 물의를 일으키고 심려를 끼쳐 죄송한 마음을 전한다"는 내용의 입장을 밝힌 바 있다.

▶ 이하 환희의 자필 편지 글 전문.

환희입니다. 먼저 이번 일로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저를 아껴주시고 사랑해주시는 많은 분들에게 정중히 사죄의 말씀드립니다.

코로나19로 인해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힘들고 어려운 상황 속에 좋지 않은 소식을 전하게 되어 너무나도 송구스럽고 죄송한 마음이 앞섭니다.

최근 함께 일해 온 지인으로부터 소송에 휘말려 단 하루라도 제대로 잠을 잘 수 없는 힘든 시기를 겪고 있었습니다.

정신적으로나 신체적으로 너무 힘들어 하는 상황 속에 지난 20일, 평소 믿고 따르던 지인으로부터 조언을 듣는 식사자리가 있었습니다.

저는 평소 술을 즐겨하진 않지만 이 날은 예의를 갖추고자 소주 반병 정도를 마셨습니다.

자리는 저녁 9시경 마무리 되었고 같이 자리한 지인집에서 자고 다음 날인 21일 새벽 5시경 본가로 출발을 했습니다.

새벽 시간 본가로 출발한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저는 항상 주말마다 본가인 용인에 혼자 계시는 어머니를 찾아뵈어 왔습니다.

늘 일찍 찾아뵈었기 때문에 이 날도 서둘러 가자는 마음이 컸습니다.

전날에 마신 술이고 잠도 비교적 일찍 청했기 때문에 숙취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 당시의 행동이 매우 어리석었고 현재 진심으로 뉘우치고 있습니다.

이렇게 힘든 시기에 기쁨을 드리지는 못하고 물의를 일으킨 점, 팬 분들 뿐만 아니라 저를 지켜봐주신 모든 분들에게 머리 숙여 사죄드립니다.

공인으로서 제대로 판단하지 못한 점 깊게 반성하겠습니다. 죄송하고 또 죄송합니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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