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삼호중공업은 국내 최초 건조한 LNG 추진 컨테이너선을 지난 16일 시험운행에 나섰다. 현대삼호중 제공

현대삼호중공업(대표이사 사장 이상균)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액화천연가스(LNG)를 연료로 사용하는 컨테이너 운반선 진수에 성공했다고 26일 밝혔다.

현대삼호중은 이날 오전 전남 영암군 삼호읍에 위치한 회사 독(Dock)에서 싱가포르 EPS사가 발주한 LNG 추진 컨테이너선인 ‘CMA CGM TENERE(시엠에이 시지엠 테네레)’호를 진수했다.

이 선박은 길이 366m, 폭 51m, 깊이 29.85m 규모로 20피트 컨테이너 1만4,800개를 실어 나를 수 있는 컨테이너 운반 전용배다.

이번 컨테이너선은 지난해 7월 강재절단을 시작으로 본격 공정에 착수했으며, 12월부터 독에서 탑재작업을 진행해 왔다. 이 선박은 시운전을 거쳐 오는 7월 인도될 예정이다.

현대삼호중은 이 선박에 국내 처음으로 LNG 연료 추진 방식을 적용해 건조하고 있다. 선박에는 세계 최초로 9%니켈강을 사용해 제작된 B타입 LNG 연료탱크가 장착돼 있다. 유조선이나 살물선(Bulk Carrier)에 주로 사용되는 원통형인 C타입에 비해 B타입은 보통 각기둥 형태로 비교적 형상의 제한 없이 설계 및 제작이 가능해 연료탱크의 배치 공간 확보가 까다로운 컨테이너선에 적합하다.

특히 이 컨테이너선은 1만2,000CBM급의 연료탱크를 탑재해 1회 가스 충전으로 아시아와 유럽 항로를 왕복 운항할 수 있다.

현대삼호중은 싱가포르 EPS사로부터 총 6척의 동형선박을 수주해 건조하고 있으며, 이들 선박은 오는 2022년 3분기까지 모두 인도될 예정이다.

한정동 현대삼호중 전무는 “이전에 없던 새로운 타입의 엔진 추진과 배기 방식의 친환경 선박을 건조하는 사례가 늘어나는 추세다”며 “현재까지 세계에서 가장 많은 LNG 추진선을 수주해 건조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수주 가뭄을 해소하고 조선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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