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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인데 출생아보다 사망자 많아… 인구 자연감소 시작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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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인데 출생아보다 사망자 많아… 인구 자연감소 시작되나

입력
2020.03.25 13:57
수정
2020.03.25 18:43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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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올해 1월 출생아 수가 급감하면서 인구 자연증가(출생아 수-사망자 수)가 1월 기준 첫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지난해 출생아 수가 사망자 수보다 8,000명 가량만 많았던 데 이어 올해는 본격적으로 인구 자연감소가 발생할 전망이다.

2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1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이 기간 출생아 수는 2만6,818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1.6%(3,522명) 감소했다. 1월 기준 출생아 수가 2만명대로 내려앉은 것은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1981년 이후 처음이다. 출생아 수는 2016년 4월부터 46개월째 동월 기준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1월 사망자 수는 전년 대비 4.0%(1,106명) 늘어난 2만8,471명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출생아 수에서 사망자 수를 뺀 인구 자연증가분은 -1,653명, 자연증가율은 -0.4%로 나타났다.

지금까지 인구 자연증가율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달은 △2017년 12월(-0.4%) △2018년 12월(-0.9%) △2019년 11월(-0.4%) △2019년 12월(-1.3%) 등 네 차례에 불과한데다 출생아 수가 상대적으로 작은 11~12월에 집중됐다. 매년 출생아 수가 가장 많은 1월에 인구 자연감소가 나타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월부터 인구 자연증가율이 마이너스를 보이면서 올해 연간 기준 인구 자연감소가 본격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연간 기준 인구 자연증가분은 2009년 처음 10만명대로 떨어진 데 이어 2017년 7만2,237명, 지난해 7,922명으로 급감하는 추세다. 김진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인구 자연증가분 감소에) 크게 기여한 것은 출생”이라면서 “이런 추세가 지속된다면 2020년도에는 자연감소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했다.

출생아 수의 선행지표라고 할 수 있는 혼인 건수도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지난 1월 혼인 건수는 전년 동월 대비 7.0%(1,503건) 줄어든 1만9,823건으로 집계됐다. 역시 통계 작성 이래 1월 기준 역대 최소다.

세종=손영하 기자 froze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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