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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판 에이태킴스’ 내륙 발사 참관… 실전 배치 임박 관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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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판 에이태킴스’ 내륙 발사 참관… 실전 배치 임박 관측

입력
2020.03.22 17:30
수정
2020.03.23 00:43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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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피 기동에 발사간격도 줄어… 완성 시 탐지ㆍ타격 쉽지 않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1일 ‘북한판 에이태킴스’라고 불리는 전술유도무기 시범사격을 참관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2일 보도하면서 공개한 발사 장면.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1일 ‘북한판 에이태킴스’라고 불리는 전술유도무기 시범사격을 참관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2일 보도하면서 공개한 발사 장면.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1일 ‘북한판 에이태킴스(ATACMSㆍ미국산 전술 지대지미사일)’라 불리는 신형 전술 지대지미사일의 내륙 관통 시범 발사를 참관했다. 북한은 회피 기동이 가능한 이 미사일을 조만간 실전 배치할 가능성이 상당하다.

조선중앙통신, 노동신문 등 북한 관영 매체들은 22일 “김 위원장이 21일 전술유도무기 시범사격을 봤다”며 “시범사격은 인민군 부대들에 인도되는 새 무기체계의 전술적 특성과 위력을 재확증하고 인민군 지휘성원들에게 직접 보여주기 위한 데 목적을 두고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21일 오전 6시45분과 50분쯤 평안북도 선천군 일대에서 북동쪽 동해상으로 2발의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했다. 비행거리는 약 410㎞, 고도는 약 50㎞로 탐지됐다.

북한 매체들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이동식 발사차량(TEL)과 발사체 외관 등이 지난해 8월 10일 함남 함흥시 일대와 16일 강원 통천군 북방 일대에서 시험발사한 것과 같은 종류의 미사일로 보인다. 우리 군은 일부 비행 구간에서 ‘풀업’(Pull-upㆍ하강단계서 상승비행) 기동이라 불리는 회피 기동을 한 이 미사일을 ‘19-4’로 분류하고 있다. 북한은 지난해 발사한 미사일에 대해 ‘새 무기’라고만 했는데 이번엔 ‘전술유도무기’라고 지칭했다.

북한이 해당 미사일을 “인민군 부대들에 인도되는”이라고 소개한 것을 보면, 실전 배치를 앞둔 것으로 관측된다. 발사 장소가 동해안이었던 앞선 두 차례의 시험발사와 달리 이번엔 선천군에서 내륙을 관통하도록 쏜 것은 북한이 기술적 안정성과 정밀도를 자신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북한 매체들이 “발사된 전술유도탄들은 목표섬을 정밀 타격했다”며 “서로 다르게 설정된 비행궤도의 특성과 락각(떨어지는 각도) 특성, 유도탄의 명중성과 탄두위력이 뚜렷이 과시됐다”고 한 점은 이를 뒷받침한다.

북한이 지난해 2차례 2발씩을 발사했을 때 발사 간격이 각각 16분과 15분이었던데 반해, 이번 발사는 5분 간격이었다는 점도 위협적이다. 여러 대의 TEL에서 기습 연발 발사가 이뤄지면 우리 군 대응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군의 한 소식통은 “풀업 기동은 아직 미완성인 것으로 보이지만, 이마저 완성 단계에 이르면 대처하기가 까다롭다”고 말했다.

안아람 기자 onesho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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