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이 뉴미디어 스포츠 마케팅 기업과 손잡고 청백전 자체 생중계를 시작했다. 두산 제공

프로야구 구단들이 야구를 보고 싶어도 볼 수 없는 팬들을 위해 직접 팔을 걷어붙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시범경기가 취소되고 정규시즌 개막일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구단들은 자체 청백전 생중계에 나섰다.

두산은 21일 뉴미디어 스포츠 마케팅 기업과 손잡고 실제 TV 중계방송 못지 않은 온라인 생중계를 했다. 5대 이상의 카메라를 설치해 생생하고 다양한 경기 장면을 담았고, 전문 캐스터와 해설위원도 초청했다. 이날 경기는 국내 주요 포털사이트 및 유튜브 등을 통해 중계됐는데 동시 접속자는 수천 명에 달했다.

두산 구단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팬들이 야구장을 찾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야구장에서 야구를 즐기기 어려운 팬들을 위해 중계를 결정했다. 선수들의 생생한 모습을 수준 높은 중계 화면을 통해 팬들에게 전달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두산은 23일 오후 1시 예정인 청백전도 중계를 이어간다.

한화 제공

KIA와 한화도 구단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를 시작한다. KIA는 23일부터 29일까지 격일로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진행되는 홍백전 4경기를 생중계하기로 했다. KIA는 중계 제작을 위해 카메라 3대를 투입하며 23일과 27일 홍백전은 포털사이트에서 시청할 수 있다.

KIA 구단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힘든 상황에서도 항상 사랑과 응원을 보내주는 팬들에게 보답하기 위해 연습경기 중계를 준비했다”며 “선수들이 팬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화는 23일과 25일, 27일 예정된 청백전을 생중계한다. 중계 중에는 팬들을 대상으로 퀴즈 및 실시간 시청 이벤트를 진행해 기념품을 증정할 계획이다. 한화는 “이번 자체 생중계는 코로나19로 인해 시범경기 취소 및 개막이 연기되면서 야구를 접할 수 없는 팬들에게 즐거움을 드리고자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SK와 키움도 22일 자체 청백전을 구단 유튜브 채널로 생중계했다. 이밖에 LG, KT, NC는 청백전을 하이라이트 영상으로 제공하고 있고 롯데는 20일 외국인 선수들의 불펜피칭을 실시간으로 전달했다.

한편, 미국 메이저리그의 저명한 존 헤이먼 MLB 네트워크 기자는 2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한국은 현재 야구 경기가 열리고 있다”며 “우리에게도 희망을 가질만한 것을 달라”고 적었다. 이는 코로나19 사태로 개막이 5월 중순 이후로 밀렸고, 단체 운동도 전면 금지된 메이저리그와 달리 자체 청백전을 진행 중인 한국프로야구를 부러워한 내용이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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