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서는 “발리우드 영화 속 장면인 줄 알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면서 인도에서는 독특한 손 씻기의 홍보가 눈길을 끌고 있다. 교통 경찰이 직접 나서 도로에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손 씻는 방법을 알려주는 모습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것.
인도 일간지 힌두스탄 타임즈는 19일(현지시간) 인도 남부 케랄라주 경찰이 코로나19 감염을 막기 위한 손 씻기 홍보 영상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1분 4초 분량 영상에는 마스크를 착용한 경찰들이 흥겨운 리듬에 맞춰 손 씻는 율동을 하는 모습이 담겼다. 영상이 공개되자 SNS에서도 “이건 완전 발리우드(인도 영화를 부를 때 쓰는 말) 영화 한 장면 같다”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딱딱한 설명이 아닌, 율동으로 손 씻는 방법을 알려주는 방식이 인도 영화에 등장하는 뮤지컬 요소를 연상시킨다는 반응이다.
이 홍보 영상에 맞춰 인도 남부 라차콘다 경찰서 교통 경찰들은 도로로 나가 통근자들에게 손 씻는 방법을 설명하기도 했다. 경찰들은 비누로 손바닥, 손등, 팔뚝, 손톱 끝까지 꼼꼼히 닦아야 한다고 강조하며 시범을 보였다. 또 기침이 나올 때는 옷 소매로 입을 가린 뒤 해야 한다고 전했다.
인도 코로나19 확진자는 이날 기준 173명이며 이 가운데 4명이 사망한 것으로 잠정 파악됐다. 인도는 비자 효력 정지 등을 통해 외국인 입국을 사실상 막고 국경도 상당 부분 폐쇄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22일 하루 동안 전국을 대상으로 통행금지령을 내리기도 했다. 통행금지는 22일 오전 7시부터 오후 9시까지 발효된다.
박민정 기자 mjm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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