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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까톡] 사재기 또 저격?…박경, ‘새로고침’ 티저로 느껴진 소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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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까톡] 사재기 또 저격?…박경, ‘새로고침’ 티저로 느껴진 소신

입력
2020.03.18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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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SNS로 음원 사재기 논란에 불을 붙인 박경이 신곡 ‘새로고침’ 티저에서도 간접적으로 음원 사재기를 저격했다는 추측이 이어지고 있다. 세븐시즌스 제공
지난해 11월 SNS로 음원 사재기 논란에 불을 붙인 박경이 신곡 ‘새로고침’ 티저에서도 간접적으로 음원 사재기를 저격했다는 추측이 이어지고 있다. 세븐시즌스 제공

가수 박경이 이번에는 간접적으로 음원 사재기에 대한 목소리를 내면서 리스너들의 신뢰를 높였다.

박경은 18일 오후 6시 새 싱글이자 올해 첫 신곡으로 '새로고침'을 발표한다. '새로고침'은 다비치 강민경의 피처링 지원사격과 지코 유권 송민호 라이머 루리 딘딘 예원 고영배 주우재 윤도운 등 가요계 선후배들의 SNS 응원으로도 화제를 모으고 있다. 박경은 특유의 유쾌한 기획력으로 티저부터 색다르게 구성했다.

지난 17일 먼저 공개된 '새로고침' 티저에는 자정에서 오전 1시로 바뀌는 시간대의 실시간 음원 차트를 연상하게 하는 그래픽이 담겨 있다. '새로고침' 마크와 함께 박경의 '새로고침'이 18계단 상승한 음원 차트 1위에 오르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오전 1시는 음원 프리징(심야 시간대 실시간 차트 폐지)에 따라 차트가 잠깐 멈추는 시간이다.

음원 프리징은 지난 2018년 음원 사재기 등 불공정 유통 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지만 최근 가요계에서도 그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새로고침'이라는 신곡 제목에 음원 사재기 근절을 바라는 마음이 묻어나며, 박경이 티저를 통해 간접적으로 음원 사재기를 풍자했다는 추측도 이런 배경에서 나왔다.

지난해 11월 박경은 SNS에 일부 가수들의 실명을 언급하며 "사재기 좀 하고 싶다"는 글을 올려 이들의 음원 사재기 의혹을 제기했다. 이후 언급된 바이브 송하예 임재현 전상근 장덕철 황인욱 측은 각각 소속사를 통해 사재기 의혹을 부인하고 박경에 대해 정보통신망법상 허위사실 적시에 따른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법적 대응했다. 박경은 4개월 만인 지난 9일 서울 성동경찰서에 자진 출석해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 형사고발·고소 건 피의자 신분으로 첫 조사를 받았고, 경찰 조사를 위해 입대를 연기한 상황이다.

형사고발·고소 건에 대해 박경 측은 지난해 11월 공식입장을 내고 "실명이 언급된 분들 및 해당 관계자 여러분들에게 불편을 드린 점 양해 말씀 드린다"면서도 "모두가 서로를 의심하게 되고, 모두가 피해자가 되는 현 가요계 음원 차트 상황에 대한 루머가 명확히 밝혀지길 바라며 무엇보다 근본적으로 구조적인 문제 해결에 대한 건강한 논의가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실명 저격과 별개로 이런 소신에 네티즌은 박경의 대표곡 '자격지심'을 주요 음원 사이트 10위권으로 역주행시키기도 했다.

피의자 신분임에도 박경은 MBC FM4U '꿈꾸는 라디오'와 채널A '리와인드' 등 방송 및 라디오 활동을 멈추지 않고 이어가는 중이다. 지난 1월에는 블락비 멤버인 지코의 '아무노래'가 음원 차트 1위를 기록하자 '꿈꾸는 라디오'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인정하는 차트 1등이라 축하한다"는 뼈 있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

실명 저격으로 누군가를 향한 오해가 커진 것은 박경의 실수가 맞다. 하지만 박경의 SNS는 새삼 가요계 전체에 음원 사재기 근절이라는 화두를 던졌고, 이후 음원 사재기 근절과 자정에 대한 목소리가 더욱 커진 것도 맞다. 명예훼손 건은 경찰 조사로 박경이 책임을 질 부분이고, 가요계는 음원 사재기 근절이라는 숙제를 계속 가져가게 됐다.

이번 '새로고침' 티저에도 박경 측이 공식입장에서 보여준 소신이 느껴진다. 박경의 행보가 올해도 가요계에 어떤 영향을 줄지 지켜볼 필요가 있을 듯 하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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