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3차례의 개학 연기로 급식용 친환경농산물 처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도내 농가를 위해 ‘친환경농산물 꾸러미’ 공동구매를 확대 추진한다고 18일 밝혔다.
도는 앞서 도교육청과 함께 쪽파와 대파 등 저장이 어려운 엽채류를 중심으로 1차(3월 9일~13일)에 이어 3월 16일부터 20일까지 2차 친환경농산물 꾸러미 공동구매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17일 정부의 3차 개학 연기 결정에 따라 도는 구매대상을 행정시와 농협으로 확대하고, 3차 공동구매를 추진할 계획이다.
3차 공동구매는 쪽파ㆍ대파ㆍ브로콜리ㆍ양파 등 4개 품목(2.7㎏)으로 구성된 친환경농산물 꾸러미 1,500상자(4,050㎏) 판매를 목표로 오는 23일부터 27일까지 진행된다. 1차 공동구매에서는 1,270박스(3,038㎏)를 판매했고, 2차 공동구매를 통해 1,500박스(3,600㎏)를 판매할 예정이다.
도는 또 신종 코로나 여파로 한국-일본 항공 노선이 중단되면서 수출길이 막힌 도내 화훼 농가를 돕기 위해 ‘꽃 사주기 운동’도 진행 중이다. 도는 제주도의회, 제주농협, 제주도교육청, 제주경찰청 등과 함께 백합 1만여본을 구입한 데 이어 ‘1테이블 1플라워’ 캠페인도 추진 중이다.
도 관계자는 “친환경농산물 꾸러미 공동구매를 통해 급식용 친환경농산물 10톤 이상을 우선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또 화훼 농가를 위해 포장자재비 및 화훼 종구 구입비를 지원하고, 화훼 소비 촉진 운동도 지속적으로 전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영헌 기자 taml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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