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산한 모습의 서울 성동구 ‘성동안심상가’ 내 한 식당. 성동구 제공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생계가 막막한 영세 자영업자를 돕기 위한 임대료 인하 운동에 ‘착한 임대인’의 동참이 잇따르고 있다.

서울 강남구는 지난달 21일부터 펼친 ‘착한 임대료 릴레이 운동’에 관내 건물주 280여곳이 참여했다고 16일 밝혔다. 영동ㆍ개포시장, 가로수길 등에서 자발적으로 10~50% 임대료를 깎아준 건물주가 지난 3일 110여곳에서 열흘 만에 2.5배 늘어난 것이다. 가로수길에 위치한 한송피에프브이원 소유 강남시장은 70여개 점포에 대해 3월 한 달 간 20% 임대료를 인하했고, 신종 코로나 확산 추세에 따라 연장 여부를 검토 중이다.

전국 최초의 공공안심상가인 ‘성동안심상가’를 조성한 성동구도 ‘착한 건물주’ 대열에 합류했다. 성동구는 임대료 납부 시기를 앞둔 성동안심상가 내 식당, 미술관, 꽃집, 책방 등 12개 업체에 8월 말까지 납부를 유예해주고 연체이자는 감면해주기로 했다. 8층 규모 상가 내 전체 38개 업체에는 6개월간 기본관리비를 받지 않는다. 업체별로 월 10만~100만원 정도 부담을 덜게 됐다.

지난달 27일 정부가 착한 임대인에 대한 세액 공제 지원 방침을 밝히면서 이에 대한 건물주의 관심도 이어지고 있다. 강동구 관계자는 “정부 지원 내용을 묻거나 형편이 허락하는 내에서 임대료를 인하할 계획이었는데 정부 지원이 있다면 그에 맞게 좀더 깎아줄 예정이라는 등 관련 문의 전화가 오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착한 임대인에게 깎아준 임대료의 절반을 소득ㆍ법인세로 공제해주고, 서울시는 건물보수비와 유지관리비를 지원한다. 이와 별개로 구는 10만원 상당의 마스크, 손 세정제 등 방역 물품 등을 추가 지원할 계획이다.

권영은 기자 yo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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