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애경산업 이어 아모레퍼시픽도 반려동물 시장 진출 ‘눈길’

반려동물(Pet)과 경제(Economy)가 결합한 ‘펫코노미’라는 신조어가 생겼을 정도로 반려동물 시장 규모가 늘어나면서 화장품 기업들의 반려동물 시장 진출이 확대되고 있다.

실제로 한국농촌경제연구원(KERI) 발표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연관 산업 규모를 올해 3조4천억원, 2027년에는 6조원까지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또한 농림축산식품부의 최근 발표에서도 개, 고양이 등 반려동물을 기르는 가구 비율은 2019년 기준 전국 가구 수의 26.4%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4가구 중 1가구가 반려동물을 기르는 셈. 앞으로 그 인구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이미 인체에 사용하는 샴푸와 탈취제 등에 대한 기술을 갖고 있는 화장품 업체 중 다수가 국내 시장의 한계와 중국 시장에서의 판매 부진 등을 극복하기 위한 대안으로 반려동물 시장에 뛰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화장품 업계에서 반려동물 사업 확장에 나선 대표적인 기업은 LG생활건강과 애경산업이다. 우선 LG생활건강은 지난 2016년 펫뷰티 브랜드 ‘오스 시리우스(O’s Sirius)’를 론칭했다.

현재는 샴푸, 탈취제 등을 판매하는 시리우스 그룹과 사료, 간식 등 먹을거리를 선보이는 시리우스 윌로 사업을 나눠 규모를 확장하는 모습이다.

애경산업 역시 2016년 프리미엄 펫케어 브랜드 ‘휘슬(WHISTLE)’을 론칭하고 반려동물 전용 샴푸, 위생용품, 배변패드, 고양이모래, 덴탈케어 제품 등 다양한 라인을 선보이고 있다.

매출도 성장세다. 애경산업 휘슬은 2019년 1~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19.1% 상승했다. 휘슬에서 출시한 ‘반려동물 전용 샴푸’는 내부매출 기준으로 작년 3분기까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3.4% 성장했으며 인기 제품 ‘휘슬 리얼블랙 배변패드’는 219% 성장했다.

이러한 가운데 올해는 아모레퍼시픽까지 반려동물 시장에 뛰어들어 눈길을 끈다. 아모레퍼시픽의 화장품 브랜드 중 하나인 프리메라와 자회사 이니스프리가 최근 반려동물 전용 삼푸를 출시한 것.

프리메라의 ‘마일드 카밍 라인’은 반려견, 반려묘 전용샴푸로 구분된 상품이다. 반려견과 반려묘의 특성을 감안해 세정력과 거품 등을 달리 구현했다.

이니스프리의 ‘디어펫’은 2종 모두 반려견, 반려묘 사용이 가능한 제품이다. 딥클렌징, 너리싱으로 나뉘어 출시돼 지성이나 건성 피모 상태에 따라 사용할 수 있다.

또한 마녀공장은 지난해 9월 반려동물 전문 브랜드 ‘베네펫’을 새롭게 선보이고 반려동물을 위한 중성샴푸 ‘아르간 너리싱 삼푸’ 및 유해한 화학물질을 배제한 향균 탈취제 ‘시트러스 블렌딩 데오드란트’, 7종의 비타민과 프로바이오틱스 성분을 담은 가루 타입 영양제 ‘헬스케어 프로바이오틱스 앤 멀티비타민’ 등의 제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외에도 댕기머리로 대표되는 두리화장품은 애견샴푸 브랜드 ‘알프레독’을 론칭해 전용샴푸와 함께 구중청량제, 멀티컨디셔너, 탈취제, 귀세척제 등을 선보인 바 있으며 라벨영은 ‘울지마마이펫’을 통해 반려동물 케어 제품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특히 향수 전문 제조사인 에데니끄가 지난해 동물용 의약외품 제조 허가를 획득하고 반려동물 전용 화장품 브랜드 ‘꼬모엘라퍼피라벨’을 론칭한 것은 많은 이목을 끌었다. 향수 전문기업이라는 전문성을 내세운 반려동물 전용 향수 ‘퍼피코롱’ 3종을 선보인 것.

그동안 동물에게 사용하던 제품들은 많았지만 예민한 부위를 제외한 강아지 몸에 직접 분사가 가능한 반려동물 전용 향수 제품은 에데니끄가 처음이다.

퍼피코롱은 사람과 마찬가지로 동물에게 유해할 수 있는 성분을 개발 단계부터 배제한 것이 특징이다.

화장품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성장하는 국내 반려동물 시장 규모에 맞춰 화장품 기업들도 사업을 확대하는 추세”라면서 “앞으로 반려인과 반려동물 모두를 고려한 전문 서비스, 반려동물 전문 제품의 등장으로 상품은 더욱 다양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상민 뷰티한국 기자 ani0819@beauty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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