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연속 확진자보다 격리해제 더 많아
대구지역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크게 준 반면 완치 등에 따른 격리해제자는 급증하고 있다. 긴 터널의 끝이 보인다는 조심스런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와 대구시 등에 따르면 14일 0시 대구지역 신종코로나 확진자는 5,990명으로 전날보다 62명 늘었다. 전국적으로는 107명 증가한 8,086명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대구지역 신규확진자 수는 지난달 29일 741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3자리수를 유지하다 12일 73명, 13일 61명, 14일 62명으로 3일 연속 두 자리로 떨어졌다.
반면 확진자 중 격리해제자는 급증하고 있다. 11일 102명이던 격리해제자는 12일 114명, 13일 251명, 14일 401명으로 늘었다. 전날 대비 12명, 137명, 150명으로 급증 추세다.13일부터 격리해제자가 신규확진자를 넘어섰다.
컨택센터(콜센터) 대규모 집단감염 우려도 낮은 것으로 보인다. 14일 현재 대구지역 68개 센터 8,000여명 중 17개 센터 63곳에서 확진자가 나왔다. 이 중 대구 중구 남산동 ABL빌딩 내 신한카드콜센터에서 20명이 무더기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대부분 확진자가 지난 6일 이전에 발생했고, 일부 센터는 이달 말까지 운영을 중단키로 한 때문이다.
하지만 중증 환자가 여전히 많아 사망자는 더 늘 것으로 우려된다. 14일 0시 현재 대구지역 사망자는 49명이다. 확진자 중 현재 인공호흡기를 단 중증환자는 38명이며, 7명은 에크모(ECMO, 인공심폐장치)에 의존하고 있다.
권영진 시장을 대신해 이날 정례브리핑에 나선 채홍호 대구시 행정부시장은 “매일 수백 명씩 환자가 쏟아져 나오던 상황을 벗어난 것으로 보이며, 입원 병실과 (생활치료)센터 운영에도 숨통이 트이고 중증환자가 병실을 찾아 헤매는 상황도 완화될 것으로 판단된다”며 “하지만 밀폐된 공간에서 사람이 밀집한 장소를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또다시 발생할 수 있어 시민 여러분이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경북지역 신종코로나 확진자는 1,091명으로 전날보다 3명, 사망자는 19명으로 1명 늘었다.
대구=정광진 기자 kjche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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