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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오 공천에 뒤늦게 제동 건 황교안 “공천 재검토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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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오 공천에 뒤늦게 제동 건 황교안 “공천 재검토 필요”

입력
2020.03.12 10:29
수정
2020.03.12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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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출마 잇따르자 진화 나서… 당내 갈등 분수령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1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 연합뉴스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1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 연합뉴스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는 12일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의 공천 결정에 대해 “당 안팎에서 제기된 문제를 보면서 공관위 결정 일부를 재검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공천 잡음으로 당내 갈등이 불거지자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의 결정에 제동을 건 것이다.

황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현재 공천과 관련해 일부 잡음이 나오고 있고, 일부는 불공정 사례로 지적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모든 공천이 완벽할 수는 없다”며 “우리가 총선에 대한 뜻을 모으기 위해 일부 조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김형오 위원장을 비롯한 공관위원들을 향해서도 “열린 마음으로 적극 검토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최근 당 소속 인사들이 잇따라 공천 결정에 반발하면서 분위기가 어수선해지자, 이를 수습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동시에 선거대책위원회 체제 전환을 앞두고 공천 문제를 매끄럽게 정리하지 못하면 선거운동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담겨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형오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장이 11일 국회에서 공천관리위원회를 마친 뒤 4·15 총선 공천 심사에 대한 생각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김형오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장이 11일 국회에서 공천관리위원회를 마친 뒤 4·15 총선 공천 심사에 대한 생각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황 대표가 공천 결과에 제동을 걸면서, 이날까지 당에 최후통첩을 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통합당 전신) 대표의 거취에도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홍 전 대표는 경남 양산을 공천을 신청했다가 컷오프(공천배제) 되자 “김형오 사감이 반영된 결정”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그는 자신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무소속 출마도 불사하겠다고 압박했다. 홍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자신의 거취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앞서 경남 산청ㆍ함양ㆍ거창ㆍ합천에서 공천을 신청했다가 컷오프 된 김태호 전 경남지사는 이미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강원 강릉에 공천에서 배제된 권성동 의원도 공관위에 재심을 요구하며 “재심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고 경고했다. 공천에 탈락한 서울ㆍ경기 지역 당협위원장들은 앞서 성명서를 내고 “황 대표는 수도권 공천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통합당 당헌ㆍ당규에 따르면 공관위의 후보자 추천은 최고위원회의 의결로 확정된다. 최고위는 공천에 대해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공관위에 재의를 요구할 수 있다. 그러나 공관위가 재적 3분의 2 이상 찬성으로 기존 공천 추천안을 다시 의결하면, 최고위는 공관위 결정을 따라야 한다. 때문에 재의 요구가 요식행위로 그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류호 기자 ho@hankookilbo.com

홍인택 기자 heute12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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