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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2,600만 수도권 코로나 확산 차단에 방역 역량 총동원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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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2,600만 수도권 코로나 확산 차단에 방역 역량 총동원해야

입력
2020.03.12 04:30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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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구로구 콜센터에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해 수도권에 비상이 걸렸다. 10일 오후 콜센터가 들어선 코리아빌딩 앞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입주민 등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이한호 기자
서울 구로구 콜센터에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해 수도권에 비상이 걸렸다. 10일 오후 콜센터가 들어선 코리아빌딩 앞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입주민 등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이한호 기자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콜센터 코로나19 집단감염으로 수도권이 초긴장 상태다. 11일 0시 기준으로 콜센터 직원과 가족 등 90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직원들의 주거지도 서울을 비롯해 인천, 경기까지 광범위하다. 엘리베이터, 식당, 대중교통을 통한 2, 3차 감염 가능성까지 고려하면 서울과 수도권이 코로나19의 직접 사정권에 든 셈이다.

밀폐된 공간에서 촘촘하게 앉아 일하는 콜센터의 업무 환경은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매우 높은 조건이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안본)가 이날 밀집 근무 사업장을 대상으로 재택ㆍ유연 근무 활용, 밀집도 낮추기 등을 시행할 필요가 있다고 밝힌 것도 이 때문이다. 구로구 콜센터에서는 서비스 질 하락 등을 우려, 마스크도 착용하지 않은 상태에서 헤드셋을 공유하며 업무를 처리했다. 코로나19 예방수칙이 전혀 지켜지지 않은 것이다. 비슷한 근무 환경의 이런 콜센터가 전국에 745곳, 서울에만 417곳이라니 방역 역량을 집중해야 할 곳이 보다 분명해진 셈이다.

신천지 대구교회에 이은 집단감염이 인구의 과반인 2,600만명이 거주하는 서울과 수도권에서 확산되면 국가 비상사태나 다름없다. 정부와 서울시가 방역 역량을 총동원하는 초비상 대응에 들어가야 하는 상황이다. 중안본은 이날 “각 사업장과 시설 특성에 맞는 감염 관리 지침을 조속히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박원순 서울시장도 “사회적 거리 두기 등 권고를 따르지 않으면 시설 폐쇄 명령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콜센터뿐만 아니라 노래방 PC방 클럽 스포츠센터 등에 대한 관리 강화를 공언한 것인데, 당장의 영업 타격에도 ‘만약의 사태’를 대비하려는 성숙한 자세가 필요하다.

사후 역학조사나 방역 조치 강화는 당연한 일이다. 정부와 서울시는 최악의 상황을 미리 가정하고 대비하는 게 긴요하다. 이미 우리는 대구ㆍ경북에서 병상ᆞ의료인력ᆞ보호장구 부족, 중증도 환자 분류 혼선, 경증 환자 이송 및 수용 공간 부족 사태를 경험했다. 대응 체계를 사전에 수립하고 정부와 지자체가 체계적인 역할 분담으로 집단감염 확산 대응 태세를 갖춰야 한다.

각 사업장 역시 사업장 방역과 소독은 물론 근무자들이 예방수칙을 지킬 수 있도록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 당장의 비용 지출이 아까워 등한시하다 사업장이 코로나19의 감염원이 되면 우리 사회는 그보다 더 막대한 경제적ㆍ사회적 피해와 비용을 치러야 한다. 정부와 지자체, 각 사업장, 그리고 수도권 시민 모두가 혼연일체가 돼 국가적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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