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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마스크 5부제’도 혼란ᆞ불편, 유통ᆞ구매 안정 보강책 마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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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마스크 5부제’도 혼란ᆞ불편, 유통ᆞ구매 안정 보강책 마련을

입력
2020.03.11 04:30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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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요일제 시행 이틀째인 10일 서울 종로5가 인근 한 약국에서 우산을 쓴 시민들이 공적 마스크 구매를 위해 줄을 서 있다. 연합뉴스
마스크 요일제 시행 이틀째인 10일 서울 종로5가 인근 한 약국에서 우산을 쓴 시민들이 공적 마스크 구매를 위해 줄을 서 있다. 연합뉴스

마스크 품귀 현상 해소를 위해 1인당 주 2매로 매입을 제한한 ‘마스크 5부제’가 9일부터 시행됐지만 혼선과 불편이 계속되고 있다. 이른 새벽부터 판매처 앞에서 몇 시간씩 기다려야 하는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조치지만 시장 안정은 요원해 보이는 상황이다. 이전 ‘마스크 대란’ 현상은 다소 완화한 듯 보이지만 약국 앞에는 여전히 장사진을 이루고, 그나마 헛걸음하는 경우가 속출하고 있다.

시행 초기 원활하지 못한 공급체계를 감안해도 마스크가 입고 직후 동이 나고, 입고시간이 제각각인 탓에 시민들이 약국 여러 곳을 전전해야 하는 일은 납득하기 어렵다. 정부가 인구밀도나 이동량을 고려하지 않은 채 전국 약국에 일괄적으로 마스크 250장씩만 공급하면서 수요가 많은 대도시에서는 물량이 부족하고 수요가 적은 곳에서는 물량이 남는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충분히 예상 가능했던 현상이라는 점에서 전형적인 탁상행정의 결과라고 비판받아 마땅하다.

이번 사태의 근본 원인이 공급 부족이고 단시간 내 마스크 공급량 확대도 어렵다는 점에서 정부의 마스크 5부제 판매는 불가피했다. 하지만 마스크 수요 급등은 정부의 모호했던 메시지 탓이 크다. “감염예방을 위해 KF94, KF99 등급 마스크를 쓰는 것이 바람직하다”(식품의약품안전처), “마스크 수요를 감당하기에 충분한 생산능력이 있다”(문재인 대통령)는 등 가수요를 촉발한 발언들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지금이라도 정부는 마스크 5부제에 따른 국민 불편을 해소할 수 있는 보완책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 삐걱거리는 공급체계를 정비하고, 대리 구매 범위를 현실에 맞게 수정할 필요도 있다.

근본적으로는 불요불급한 마스크 구매를 자제하려는 시민들의 이해와 협조가 절실하다.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몸이 건강하거나 약 2주간 착용할 마스크가 있다면 마스크 구매를 보류하자’는 캠페인이 전개되고 있다. 노약자 임산부 의료진 등 마스크가 꼭 필요한 이들에게 마스크가 먼저 돌아가도록 불필요한 구입은 하지 말자는 것이다. 사회적 거리 유지가 가능한 공간에서는 면마스크도 예방효과가 있는 만큼 불필요한 마스크 구입은 최대한 자제하는 시민의식이 필요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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