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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코로나 팬데믹’ 현실화… 국가 방역 체계 점검ᆞ보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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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코로나 팬데믹’ 현실화… 국가 방역 체계 점검ᆞ보완 필요하다

입력
2020.03.11 04:30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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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보건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 오른쪽)이 10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결과를 브리핑하고 있다. 세종=연합뉴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보건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 오른쪽)이 10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결과를 브리핑하고 있다. 세종=연합뉴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0일(0시 기준) 지난달 25일 이후 처음 100명대로 떨어졌다. 그러나 확진자 숫자가 줄어들었다고 안심할 단계는 전혀 아니다. 세계적 대유행 단계인 ‘팬데믹’이 현실화한 데다 국내 소규모 집단감염도 계속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이날 “향후 방역의 성패는 중국 이외 제3국을 통해 유입될 코로나19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방어하느냐에 달려있다”고 전망했다. 이탈리아는 9일 하루에만 1,797명이 추가 감염돼 전체 확진자가 9,172명이 됐다. 프랑스 스페인 독일도 1,000명이 넘는 등 유럽에서 확진자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이란에서도 7,000명 이상의 확진자가 생겼다. 그간 신중한 태도를 보여온 세계보건기구(WHO)도 “팬데믹 위협이 매우 현실화했다”며 경고음을 울렸다.

방역당국이 팬데믹으로 인한 코로나19 국내 추가 유입과 확산을 막기 위한 선제적 조치를 취해야 할 때가 됐다. 대구ㆍ경북은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신도에 대한 진단 검사가 거의 완료돼 이 지역의 추가 확진은 정체 상태다. 그 외 지역의 콜센터 병원 요양원 등에서 산발적 집단 감염이 발생하고 있어 아직은 지역사회 전파 차단이 당면 과제지만, 대증요법식 대응을 넘어 팬데믹에 대한 대비가 필요한 시점에 다다르고 있다.

정부가 이날 이탈리아와 이란을 ‘오염지역’으로 지정, 입국금지 또는 특별입국절차의 도입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 것도 그 같은 판단에서다. 정부는 다만 확진자 규모와 주변국 상황까지 종합적으로 평가해 조처하겠다고 했는데, 그 시기가 너무 늦어져선 안 된다. 이미 우리는 방역의 골든타임이 얼마나 중요한지 충분히 실감했다.

코로나19 같은 감염병 위기 상황에서는 중장기 대책을 함께 마련할 필요가 있다. 이미 코로나19 초기에 진단검사, 병상, 마스크 수급, 역학조사ㆍ방역ㆍ의료 인력, 취약계층 대책,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역할 분담 등의 문제에서 여러 허점이 드러났다. 대내외 요인에 의한 감염병 확산 차단을 위해 국가 방역 체계를 면밀히 재점검해 보완하고 인력ᆞ자원의 효율적 배분을 미리 상정해 놓아야 신속하고도 효과적인 대응이 가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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