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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윤석열 장모 사건에 판사 남편 언급되자 “사실 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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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윤석열 장모 사건에 판사 남편 언급되자 “사실 날조”

입력
2020.03.10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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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C ‘스트레이트’ 윤석열 검찰총장 장모 증명서 위조 의혹 방송 

 나경원 “담당판사였던 남편, 해당 재판 일부러 지연시킨 것 아냐” 

나경원 미래통합당 의원 페이스북 캡처
나경원 미래통합당 의원 페이스북 캡처

나경원 미래통합당 의원이 윤석열 검찰총장 장모의 증명서 위조 의혹을 다룬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의 방송 내용을 정면 반박했다.

나 의원은 10일 페이스북에서 “MBC ‘스트레이트’가 윤석열 검찰총장 장모 사건을 다루면서 해당 재판 담당 판사였던 남편이 재판을 이유 없이 미뤘다며 마치 어떤 의혹이 있는 것처럼 방송했다”고 주장했다.

나 의원이 언급한 MBC ‘스트레이트’는 전날 방송에서 윤 총창의 장모 최모씨가 부동산 투자 과정에서 예금 잔고 증명서 위조를 지시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방송 제작진은 “최 씨가 (법적) 처벌을 피한 사례들이 더 있다는 제보가 이어졌다”며 “최씨와 동업했던 투자자들은 최씨가 사위(윤석렬 총장)를 의식해 조심하면서도 때로는 과시하는 듯한 언행을 했다고 증언했다”고 전했다.

방송 제작진은 최씨의 의혹을 다루며 나 의원의 남편인 김재호 판사(당시 동부지법)가 최씨와 법정 다툼을 벌인 이의 항소심 재판의 담당 판사였다며 “재판이 충분한 이유 없이 계속 미뤄졌다”고 주장했다.

방송 내용에 대해 나 의원은 “이제 네 번째다. 지난 3차례의 허위 조작방송으로 부족했던가”라며 반박했다. 그는 당시 남편이 담당했던 공판 기일 변경 명령서를 공개하며 “피고인이 병합신청을 한 재심 신청 사건의 결정 결과에 따라 병합 여부를 결정하기 위하여 (공판 기일을 변경함)”라는 변경 사유를 강조했다.

나 의원은 “판사가 일부러 재판을 지연시킨 게 아니라 피고인의 의사에 따라 연기해준 것”이라며 방송 제작진을 향해 “이것만 읽어보아도 피고인이 원해서였음을 알 수 있음에도 또다시 왜곡 보도를 자행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나 의원은 “사실 날조 가짜 뉴스 전문방송 MBC의 나경원 죽이기, 국민들은 더 이상 속지 않을 것”이라고 날 선 표현으로 비판했다.

MBC ‘스트레이트’는 앞서 방송을 통해 나 의원 자녀의 입시 스펙 의혹 등을 제기한 바 있다. 나 의원은 자녀의 입시 의혹에 대해서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반박문을 공개하며 “허위 음해, 마타도어”라며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이정은 기자 4tmr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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