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탄강이 국가지질공원을 넘어 세계지질공원으로 도약할 수 있을까. 유네스코(UNESCO)의 한탄강 세계지질공원 인증 여부를 판단할 최종 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경기 포천시가 인증 전망을 밝게 봤다.
박윤국 포천시장은 9일 “한탄강은 국내 유일의 현무암 주상절리 침식 하천으로, 세계적으로도 보존 가치가 충분하다”며 “남과 북을 가로 지르는 평화통일의 상징적 공간이기도 해 인증을 확신한다”고 밝혔다.
한탄강은 독특한 지질과 지형적 가치로 2015년 12월 환경부가 국가지질공원으로 지정했다. 이후 경기도와 강원도는 포천과 연천, 강원도 철원을 아우르는 한탄강 유역 1,164.74㎢(여의도 면적 400배)를 통합 지정해 2018년 11월 유네스코에 세계지질공원 인증 신청서를 냈다.
지난해 7월엔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위원회의 현장 평가도 마쳤다.
한탄강은 북한쪽 강원도 평강군에서 발원해 140㎞를 흐르는 하천으로 남한 한탄강 유역의 길이는 86㎞에 달한다. 포천지역 한탄강은 40㎞로 가장 길다.
한탄강 일원은 내륙에서 보기 어려운 화산 지형이 잘 보존돼 학술적 가치가 높다. 또 비둘기낭폭포와 아우라지 베대용암 등 천연기념물을 포함한 11개의 지질명소도 보유하고 있다. 한탄강이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을 받게 되면, 제주도와 청송, 무등산권에 이어 국내 4번째가 된다.
한탄강의 세계지질공원 인증 여부는 이달 말~4월 초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열릴 총회에서 결정된다.
이종구 기자 minj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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