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노쇼 논란’에 휘말렸던 축구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5ㆍ유벤투스)가 ‘허공 하이파이브’ 기행으로 눈길을 끌었다.
호날두는 9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토리노의 알리안츠 스타디움에서 무관중 경기로 열린 2019~20 세리에A 26라운드 홈 경기에 앞서 구단 버스에서 내리며 허공에 하이파이브를 시도했다. 평소 팬들과 마스코트를 향해서 하던 행동을 그대로 재현한 것이다. 이를 두고 영국 매체 더선은 “호날두가 상상 속 팬과 하이파이브를 했다”면서 “빈 관중석을 향해 박수를 치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날 경기는 지난 2일 열릴 예정이었으나 이탈리아 내 코로나19 확산 이후 한 차례 연기됐다가 무관중으로 치러졌다. 이날 후반 9분 애런 램지, 22분 파울로 디발라의 연속골로 인터밀란을 꺾은 유벤투스는 20승 3무 3패(승점 63)를 기록하며 라치오(승점 62)를 제치고 리그 1위에 올라섰다. 3위 인터밀란은 승점 54점으로 선두 경쟁에서 밀려났다.
호날두는 이날 12경기 연속 골에 도전했지만 아쉽게 득점에 실패하며 가브리엘 바티스투타(1994~95시즌), 파비오 콸리아렐라(2018~19시즌)와 리그 최다 연속골 타이를 이루는 데 만족해야 했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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