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에서 7일(현지시간) 중남미 첫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가 발생했다. 중남미 지역 확진자 수도 빠르게 증가하면서 지역 내 긴장감이 한층 높아졌다.
아르헨티나 보건부는 이날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 거주하던 64세 남성이 코로나19에 감염된 뒤 사망했다고 밝혔다. 해당 남성은 전부터 당뇨병과 고혈압, 기관지염을 앓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중남미 지역에서 코로나19 사망자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남미 지역 확진자 수도 급증하고 있다. 남미 파라과이에선 전날 에콰도르에 다녀온 32세 남성이 처음으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달 26일 남미 첫 환자가 발생한 브라질에선 이날까지 확진자가 19명으로 늘었다. 또 칠레ㆍ멕시코 각 7명, 페루 6명, 코스타리카 5명, 도미니카공화국 2명, 콜롬비아 1명의 환자가 나왔다.
지역 내 긴장이 높아지면서 각국은 대응 수위를 더욱 높이고 있다. 아직 확진 사례가 나오지 않은 엘살바도르는 독일과 프랑스에서 오는 여행객의 입국을 막기로 결정했다. 앞서 엘살바도르는 한국ㆍ중국ㆍ이탈리아ㆍ이란 등에서 온 입국자에게도 같은 조치를 내렸다.
손성원 기자 sohns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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