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범 감독이 지난 1월 8일 태국 송클라 라자밧 대학교 운동장에서 진행된 훈련에서 U-23 올림픽 축구 대표팀을 지켜보고 있다. 송클라=연합뉴스

김학범(60)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U-23) 축구 대표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2020 도쿄올림픽 평가전 기회를 잃었다. 예선전 전승으로 올림픽 본선에 진출한 U-23 대표팀은 6월에야 평가전을 치르게 될 전망이다.

대한축구협회는 8일 “3월 A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 기간에 추진 중이었던 남자 U-23 올림픽 축구 대표팀 평가전이 코로나19 영향으로 취소됐다”고 밝혔다.

앞서 축구협회는 U-23 대표팀의 올림픽 준비를 위해 남아공, 코트디부아르와의 친선 경기를 추진해왔다. 일본이 먼저 두 국가와 홈에서 친선경기를 추진하면서, 동선이 가까운 한국 역시 협상 대상이 된 것이다.

그러나 지난 6일 일본축구협회가 남아공, 코트디부아르와의 올림픽 평가전을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남아공이 코로나19가 심각한 일본으로의 출국을 거부했고, 코트디부아르 역시 같은 이유로 일본에서의 경기를 꺼린 탓이다. 이에 따라 한국 대표팀의 평가전도 어려워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일본과의 평가전을 포기한 이상, 이들이 한국에 와 평가전을 치를 유인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결국 우려는 현실이 됐다. 당초 대한축구협회는 전면 취소 대신 같은 팀을 상태로 제3국에서의 경기까지 고려했으나, 이마저도 성사되지 않았다.

김 감독은 작년에도 평가전 관련해선 유독 불운했다. 김 감독은 지난해 6월, 시리아 선수들의 ‘여권 준비 미비’라는 다소 황당한 이유로 평가전을 치르지 못했다. 이를 만회하고자 10월 우즈베키스탄과의 평가전이 계획됐으나, 우즈벡과 한국이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본선에서 같은 조에 속하면서 조심스런 평가전을 치러야 했다. 또 11월에 예정됐던 사우디아라비아와의 평가전은 현지 경기장 사정으로 취소됐다.

3월 평가전이 무산되면서 김학범호는 올림픽 개막 한 달 전인 6월 A매치 기간에나 평가전을 치를 수 있게 됐다. 앞서 국제축구연맹(FIFA)과 AFC가 3월에 계획됐던 카타르 월드컵 예선을 연기돼, 결국 3월에는 대표팀 경기를 볼 수 없어졌다.

오지혜 기자 5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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