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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이만희 “코로나 검사 안 받으면 앞으로 예배 못 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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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이만희 “코로나 검사 안 받으면 앞으로 예배 못 와”

입력
2020.03.07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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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이 총회장 경고, 종교단체가 할 수 있는 최강도 방역 협조 조치”

7일 국내 첫 아파트 대상 코호트격리가 시행된 대구 달서구의 한 아파트 출입구가 통제돼 있다. 닫힌 철문 사이로 보건 당국 관계자가 택배 물건을 대신 전달해주기 위해 수레를 끄는 모습이 보인다. 이 아파트에선 지금까지 46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전체 주민 142명 중 94명이 신천지 교인이라는 게 대구시 설명이다. 대구=연합뉴스
7일 국내 첫 아파트 대상 코호트격리가 시행된 대구 달서구의 한 아파트 출입구가 통제돼 있다. 닫힌 철문 사이로 보건 당국 관계자가 택배 물건을 대신 전달해주기 위해 수레를 끄는 모습이 보인다. 이 아파트에선 지금까지 46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전체 주민 142명 중 94명이 신천지 교인이라는 게 대구시 설명이다. 대구=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확산 발원지로 지목된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지)의 이만희 총회장이 7일 신도들을 상대로 “코로나19 검사를 받지 않으면 앞으로 예배에 올 수 없다”고 경고했다.

신천지는 보도자료를 통해 이 총회장이 이날 특별 지시 공문을 통해 코로나19 방역에 전 성도가 협조할 것을 거듭 호소했다고 밝혔다. 특히 ‘검사를 안 받은 성도들은 코로나19가 안정되고 예배가 정상화해도 출석할 수 없다’는 내용을 이번 공문에 명시, 방역 협조 차원에서 종교 단체가 할 수 있는 최강도 조치를 취했다는 게 이 단체 설명이다.

신천지에 따르면 공문에는 △유증상자는 반드시 검사를 받을 것 △의료계와 요양원, 다중 이용 시설 등에 종사하는 신도는 증상이 없어도 반드시 검사를 받을 것 △증상 여부와 상관없이 최대한 모든 성도가 검사를 받을 것 등 당부가 포함됐다.

신천지 관계자는 “이미 4번의 총회장 특별 편지와 20회에 걸친 총회 공문을 통해 방역 당국에 전 성도가 적극 협력할 것을 당부했다”며 “21만 성도들의 모든 생활을 통제하기 어려운 여건에 따른 오해가 있을 뿐 의도된 비협조는 전혀 없다. 성도의 90% 이상이 정부 조치에 충실히 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신천지 대구교회 “확진 신도 시설 입소 거부 아냐… 자녀 문제로 일정 조율”

한편 이날 신천지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 중 생활치료 시설 입소를 거부하는 사례가 있다는 대구시 주장에 대해 반박하기도 했다.

신천지는 대구교회 명의 보도자료에서 “자체 조사 결과 입소 거부 의사를 보였다고 대구시가 발표한 534명은 부모가 무증상 양성 판정을 받았지만 자녀가 음성이나 양성, 검사 결과 대기 중인 경우”라며 “미성년 자녀를 집에 혼자 두고 가기가 곤란하기 때문에 일정 조율을 위해 입소를 미루는 것이지 거부는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미성년자 자녀의 판정 결과가 나오는 대로 동반 입소할 것을 교회가 독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신천지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나오면서 시설 내 집단 격리에 들어간 대구시 달서구 성당동 한마음 아파트 거주자 중 신천지 신도는 모두 80명으로 집계됐다며 대구시가 발표한 94명과 차이가 나는 이유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천지에 따르면 이들 80명은 전체가 진단 검사를 받았고, 37명이 양성 판정, 40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으며 나머지 3명은 검사 결과가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다. “해당 아파트는 신천지 대구교회 집단 시설이 아니다”라는 게 신천지 얘기다.

아울러, 대구교회 자체 조사 결과 재적 신도 9,785명 중 8,834명(90.3%)이 진단 검사를 받았고, 대구교회를 포함한 신천지 다대오지파 총 재적 인원 1만3,821명 중 1만2,699명(91.9%)이 검사를 받았다고 신천지는 설명했다. 대구시는 7일 0시를 기준으로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 1만914명 중 9,464명이 진단 검사를 받아 현재까지 3,61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런 조사 결과 차이에 대해 신천지는 “조사 시점, 정식 신도와 교육생 구분 등에 따른 차이인 것 같다”고 했다.

권경성 기자 ficcion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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