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눈]온라인서 비판 여론 확산 “특별관리지역인데?”
경산시 “읍면동에 협조 구한 상태…재검토 논의 없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우려로 정부가 집단시설 및 다중이용시설 방문 자제를 권장하는 상황에 경북 경산시가 집회금지 결정을 내렸다가 하루 만에 철회하면서 6일 온라인상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경산시는 지난 3일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시내 기관ㆍ사회ㆍ종교단체 등의 집회 등을 금지하는 긴급 행정명령을 내렸으나, 이튿날인 4일 이 행정명령을 철회한다는 공고를 내면서 논란이 됐다. 경산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구 다음으로 많은 지역이다.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경산시의 이 같은 결정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특히 5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가 대구와 경북 청도군에 이어 경산시를 3번째로 감염병특별관리지역에 지정하면서 더욱 문제시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으로 경산시 신규 확진자는 경상북도 전체 신규환자의 73%로 나타났다. 경상북도 전체 752명의 확진자를 기준으로는 40%인 291명이 경산시에서 발생했다. 김강립 중대본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은 “경북 신천지 신도 환자 262명의 절반 가량이 경산시에 거주하고 있어 지역 내에서의 2차 감염과 소규모 집단감염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며 감염병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한 취지를 밝히기도 했다.
온라인에서는 “대구 다음으로 확진자가 많은데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된다”(카****), “일부러 퍼트리려는 건가”(평****), “타 시ㆍ도로 환자나 보내지 마라”(아****), “집회금지 풀어주니 바로 경북학숙 코로나19 경증환자 생활치료센터 지정 반대시위 하더라”(루****) 등의 부정적인 의견이 나왔다. 심지어 일부 누리꾼들은 “경산시장의 종교가 의심된다”(속****)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경산시 관계자는 “종교단체에서 반발이 많았다”며 “코로나19와 관련해 읍면동의 장 등이 각 종교단체에 가서 구두상으로 대중이 모이는 것을 자제해달라고 시민 협조를 구한 상태에서 집회금지 긴급 행정명령을 철회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감염병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된 것과 관련해서는 “신천지 확진자의 숫자가 많아서 수치가 높은 것 뿐”이라며 “집회금지 행정명령 철회 결정에 대해 재검토가 논의되고 있지는 않다”고 답했다.
이유지 기자 mainta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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