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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블릿+] 요실금, 전기 자극 치료로 증상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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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블릿+] 요실금, 전기 자극 치료로 증상 개선

입력
2020.03.09 23:00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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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대 의대 교수팀, 여성 환자 34명 연구 결과

중년 여성의 40% 이상이 요실금으로 고통을 받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중년 여성의 40% 이상이 요실금으로 고통을 받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자신의 의지와 관계없이 소변이 새는 요실금은 중년 여성을 괴롭히는 병이다. 갑자기 참을 수 없는 요의를 느끼면서 소변이 새기도 하고(절박성 요실금) 배에 힘이 들어갈 때 나타나기도 한다(복압성 요실금). 특히 복압성 요실금은 중년 여성의 40% 정도가 겪을 정도로 흔하다. 요실금은 약물이나 골반운동, 전기자극 등 보존적 치료와 수술로 치료할 수 있다.

그런데 요실금을 전기 자극 치료로 개선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가톨릭대 의대 배웅진ㆍ김세웅(서울성모병원)ㆍ배상락(의정부성모병원) 비뇨의학과 교수팀은 요실금 신경근 전기 자극 장치(닥터레이디)를 이용해 여성 요실금 환자에게 임상 연구를 진행한 결과, 모든 환자에게서 증상이 현저히 개선됐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2017년 5월~2018년 2월 주 2회 이상 요실금을 겪은 34명의 성인 여성을 대상으로 8주간 하루에 두 번(회당 12분) 가정용 저주파 전기자극 치료기기를 이용해 치료한 뒤 치료 전후 배뇨 관련 설문지를 작성하는 방식으로 치료 효과를 조사했다.

닥터레이디는 국내에서 개발ㆍ생산된 의료기기로, 전기 주파수와 온열, 미세 진동 등을 이용해 골반저(底)근육과 주변 근육, 신경을 자극하면서 골반저근육을 강화해 요실금을 치료하는 원리다.

치료 시작 4주 후 34명의 실험자 가운데 중간 포기자 2명 및 실험 도중 요실금 수술을 받은 1명을 제외한 31명 모두 요실금 증상뿐만 아니라 요실금으로 인한 신체ㆍ사회활동ㆍ수면ㆍ감정상태 등 삶의 질도 개선됐다. 8주 후에는 배뇨 횟수 감소, 야간뇨ㆍ절박뇨 호전 등 요실금 증상이 크게 호전됐다. 또한 실험 대상자의 성교통도 개선됐고 월경전증후군과 골반 통증도 나아졌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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