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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리더스] 대우건설 신입사원의 첫 임무는 연탄 배달 “이 마음 잊지 않고 일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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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리더스] 대우건설 신입사원의 첫 임무는 연탄 배달 “이 마음 잊지 않고 일할게요”

입력
2020.03.09 04:30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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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8일 경기 광명시 소하동에서 대우건설 신입사원들이 저소득층 가구에게 전달한 연탄을 한 장 씩 옮기고 있다. 대우건설 제공
1월 8일 경기 광명시 소하동에서 대우건설 신입사원들이 저소득층 가구에게 전달한 연탄을 한 장 씩 옮기고 있다. 대우건설 제공

“어머니 아버지, 연탄 배달 왔어요.”

지난 1월 8일 경기 광명시 소하동의 한 마을이 이른 아침부터 북적거렸다. 검정색 앞치마를 두르고 이 곳을 찾은 이들은 130명의 대우건설 신입사원. 노후 주택들이 모여 있는 이 곳을 찾은 신입사원들은 영세 독거노인과 기초생활수급자 등 저소득층 18가구의 단칸방을 찾아 연탄 총 5,400장을 배달했다.

연탄은 대우건설 퇴직임원모임인 ‘우건회’가 ‘따뜻한 한반도 사랑의 연탄나눔운동’을 통해 후원했다. 이날 봉사활동에 참여한 한 신입사원은 “추운 날씨였지만 따뜻한 마음을 전하니 추위도 잊을 수 있었다”며 “주변의 이웃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서울 중계동 104마을, 상계동 양지마을, 광명 소화동 등지에서 10여년 가까이 연탄배달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2016년부터는 사회에 첫걸음을 내딛는 대우건설 신입사원들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회사의 방침을 체험할 수 있도록 각 부서에 배치되기 전 ‘연탄나눔’ 봉사활동으로 새해를 시작한다.

이 연탄나눔은 대우건설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프로그램인 ‘전사 릴레이 봉사활동’의 일환이다. 대우건설은 지난 2012년부터 회사 내 각 본부ㆍ실 별로 돌아가며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이는 2007년부터 사내 자원봉사 조직을 중심으로 진행되던 봉사활동을 전사적으로 확대한 것이다.

◇동전 모아 사랑 실천하는 ‘밀착형 사회공헌’

대우건설은 국내외에서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폭넓은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핵심은 ‘밀착형 사회공헌’이다. 큰 액수의 기부와 같은 ‘일회성’ 사회공헌활동 대신, 최대한 많은 직원들이 참여해 지역사회에 오랜 기간 꾸준히 기여할 수 있는 활동을 펼쳐나가자는 것이다.

대우건설 전체 임직원이 참여하고 있는 ‘동전모아 사랑실천하기’는 2006년부터 진행되고 있는 ‘장수’ 나눔 활동이다. 임직원들은 매달 급여에서 1,000원 미만의 끝전을 모아 기금을 조성하고, 연말에 이를 소외계층을 위한 성금으로 활용하고 있다. 지금까지 총 1억8,000만원을 홀트일산복지타운, 시립평화로운집, 밥상공동체 연탄은행 등에 후원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적은 액수지만 모두가 함께 힘을 보탠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해비타트 서울지회와 함께하는 ‘희망의 집 고치기’도 해마다 총 여섯 차례에 걸쳐 진행한다. 이 활동에는 대학생 홍보대사들도 함께 참여한다. 지난해 6월에는 대우건설 대학생 홍보대사 40명이 서울시 성북구에 위치한 노후주택을 보수하기도 했다. 주택개보수에는 대우건설 임직원들이 매달 급여에서 1,000원 미만의 끝전을 모아 마련한 임직원 ‘동전모아 사랑실천하기’ 기금을 사용해 의미를 더했다.

대우건설 대학생 홍보대사들이 지난해 6월 서울시 성북구에 위치한 노후주택을 보수하기 위해 벽지에 풀을 바르고 있다. 대우건설 제공
대우건설 대학생 홍보대사들이 지난해 6월 서울시 성북구에 위치한 노후주택을 보수하기 위해 벽지에 풀을 바르고 있다. 대우건설 제공

◇가족들도 동참해 ‘더불어 사는 삶’ 배우기

대우건설은 가족과 함께 하는 봉사활동도 진행하고 있다. 임직원과 가족이 함께 참여해 더불어 사는 삶을 배우는 시간이 될 뿐 아니라 가족구성원 간 유대감을 높이는 가족친화행사의 일환이기도 하다.

2016년에는 가족과 함께하는 벽화 그리기 봉사활동을 실시해 임직원 가족 172명이 마장동 일부 낙후지역의 환경개선을 위해 봉사활동에 참여했다. 또한 가족과 함께 사랑의 모자뜨기 캠페인, 유니세프 AWOO인형 만들기, 아기신발 만들기 봉사활동도 진행했다.

지난해 5월에는 광화문 본사에서 임직원과 가족 150여명이 참여해 6가지 곡식을 담은 ‘건강희망상자’를 만들었다. 이 희망상자는 사회복지시설 서울특별시립 남대문쪽방상담소를 통해 건강한 식단에 신경 쓰기 어려운 소외계층 360가정에 전달했다.

지난해 9월 대우건설 상생협의체가 홀트일산복지타운에 후원물품을 전달한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대우건설 제공
지난해 9월 대우건설 상생협의체가 홀트일산복지타운에 후원물품을 전달한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대우건설 제공

◇협력사 성장이 곧 대우건설의 성장

대우건설은 동반성장을 위해 협력사를 대상으로 한 교육지원에도 힘을 쓰고 있다. 매년 수 차례에 걸쳐 주요 협력회사 최고경영자(CEO)를 대상으로 경영전략ㆍ인문ㆍ예술 등 다방면에 걸친 특강을 연다. 협력사 임직원을 대상으로는 건설협회에 위탁해 건설현장 원가관리, 건설산업기본법, 노무관리, 하도급법 등의 직무능력 향상 교육도 지원하고 있다.

공정거래를 위한 자구노력도 계속되고 있다. 대우건설은 ‘공정거래 4대 가이드라인’을 도입해 불공정 거래행위의 발생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임직원들의 윤리경영 위반 사례를 신고할 수 있도록 윤리 헬프라인도 만들어 놓았다. 또한 산업은행과 협력해 280억원 규모의 동반성장 금융지원 펀드를 운영해 협력회사의 자금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노력도 지속해 오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그 규모나 형식보다는 최대한 많은 임직원들의 참여를 통해 구성원 개개인이 그 의미를 깨닫고 함께 동참하는데 의의가 있다”며 “앞으로도 국내외에서 지역사회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다양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협력사와의 상생을 위한 노력도 게을리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기중기자 k2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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