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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돌봄’ 첫날, 서울ㆍ경기 신청학생 절반이 안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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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돌봄’ 첫날, 서울ㆍ경기 신청학생 절반이 안 갔다

입력
2020.03.03 10:45
수정
2020.03.03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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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의 한 초등학교에서 운영 중인 긴급돌봄교실에서 교사가 등교한 학생의 체온을 측정하고 있다. 연합뉴스
2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의 한 초등학교에서 운영 중인 긴급돌봄교실에서 교사가 등교한 학생의 체온을 측정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산으로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개학이 연기되면서 정부가 긴급돌봄 교실을 운영하고 있지만, 신청 학생의 절반은 학교에 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교육청이 3일 발표한 초등학교 긴급돌봄 신청·이용 현황에 따르면 지난 2일 1만2,776명이 긴급돌봄을 신청했지만 실제 이용은 5,601명(43.8%)에 그쳤다.

경기도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2일 경기교육청이 집계한 초등학교 긴급돌봄 학생 수는 신청인원 1만2,353명이었지만 실제 이용은 6,906명(55.9%)에 머물렀다. 전체 초등학생 수 대비 긴급돌봄 교실을 이용한 학생 수는 서울 0.013%, 경기 0.009%에 불과하다.

정부가 긴급돌봄을 실시한다고 발표했을 때부터 실제 이용하는 학생이 많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현실이 된 셈이다. 긴급돌봄을 이용하는 직장인 학부모 대다수가 저녁 6시 이후 퇴근하지만, 긴급돌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돼 대책 발표 때부터 ‘수요를 고려하지 않은 정책’이란 비판이 제기됐다. 여기에 돌봄교실도 여러 사람이 모이는 장소인 만큼 신종 코로나 감염 위험이 있다는 우려도 맞물렸다.

한편 2일 전국 유치원, 초ㆍ중ㆍ고등학교 개학을 오는 23일로 추가 2주를 연기한 교육부는 오늘부터 다음주 긴급돌봄 수요를 다시 조사할 예정이다.

이윤주기자 miss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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