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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 앞둔 신천지 평화의 궁전… 입구엔 ‘사자조심’ 팻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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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 앞둔 신천지 평화의 궁전… 입구엔 ‘사자조심’ 팻말

입력
2020.03.02 14:58
수정
2022.04.20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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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3시 이만희 총회장 기자회견 앞두고

피해자 부모, 취재진들 몰려 북새통

2일 이만희 신천지예수교 총회장의 기자회견이 예정된 경기 가평군 청평면 평화연수원(평화의 궁전) 대문 안으로 보건소 관계자가 입장하고 있다. 이승엽 기자

2일 이만희 신천지예수교 총회장의 기자회견이 예정된 경기 가평군 청평면 평화연수원(평화의 궁전) 대문 안으로 보건소 관계자가 입장하고 있다. 이승엽 기자


신천지예수교 이만희 총회장이 2일 기자회견을 열기로 한 경기 가평군 평화연수원(평화의 궁전) 인근은 취재진과 신천지 피해자 부모, 도청 및 경찰 관계자들이 뒤엉켜 북새통을 이뤘다.

이날 기자회견 예정 시각인 오후 3시보다 4시간 앞선 오전 11시부터 경찰 3개 중대 170명이 연수원 주변에 배치됐다. 연수원 도로는 속속 도착하는 취재진과 신천지 피해자 부모 등으로 한때 마비되기도 했다.

연수원은 내부를 들여다볼 수 없도록 사방이 돌담으로 둘러싸여 있다. 입구 문에는 ‘사자조심’이라는 팻말과 신종 코로나 발생 이후 경기도지사 명의의 시설폐쇄 명령 스티커가 붙어 있다. 인근에 걸린 현수막에는 이 총회장이 이곳에서 이사간 지 오래됐고, 신천지는 강제 개종하지 않았다는 내용이 적혀 있다. 기자회견 직전 입구에는 폴리스라인이 설치돼 진입이 통제됐다.


신천지 신자 자녀를 둔 부모들은 연수원 인근에서 ‘사이비 신천지 가출된 자녀들 코로나 검진 받게 하라’ 등 문구가 적힌 팻말을 들고 항의 시위에 나섰다. 혹시 모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방역 차량도 잇따라 도착해 주변을 소독했다.

경기도가 신천지 측이 당초 예고한 대로 연수원 지하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할 경우 신종 코로나 확산이 우려돼 불허한다고 알리면서 주변에는 큰 혼잡이 빚어졌다. 이에 신천지 측은 안전문제 등을 고려해 예정대로 연수원 내부에서 진행키로 했다가, 결국 연수원 앞에서 기자회견 하는 것으로 방침을 바꿨다.

2일 이만희 신천지예수교 총회장의 기자회견이 예정된 경기 가평군 청평면 평화연수원(평화의 궁전) 앞에 방역 소독 차량이 도착했다. 이승엽 기자

2일 이만희 신천지예수교 총회장의 기자회견이 예정된 경기 가평군 청평면 평화연수원(평화의 궁전) 앞에 방역 소독 차량이 도착했다. 이승엽 기자


평화연수원은 청평호를 앞에 둔 3층짜리 흰색 건물로, 5,700㎡ 면적의 땅에 지어졌다. 이곳은 원래 통일교재단 소유였으나, 통일교 창시자인 고(故) 문선명 총재의 조카 명의로 소유권이 이전됐다가 2012년 이만희 총회장과 신천지 2인자이자 과거 내연녀로 알려진 김남희씨가 사들이면서 신천지 소유가 됐다. 이 총회장과 김씨는 이곳의 지분을 2분의 1씩 나눠 가졌다.

이승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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