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통해 “사람들 모여 찬양ㆍ경외해야 진정한 예배”
로드FC 전 라이트급 챔피언을 지낸 격투기 선수 권아솔이 2일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인해 개신교 등 종교에서 오프라인 대신 온라인으로 예배를 하는 분위기에 대해 비판해 온라인상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그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온라인 예배가 진정한 예배인가, 사람들이 모여 하나님을 예배하고 찬양하고 경외하는 것이 진정한 예배가 아닌가”라며 “사람들, 언론의 박해가 무서운가? 로마시대 초대교회 당시 예수님을 믿는 것이 금기시되고 사형에 처했던 당시 상황보다 덜하면 덜했지 더 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는 뭐가 무서워 예배를 드리지 않는 것인가”라고 말했다.
이어 “이것은 하나님의 시험이다. 믿는 자들이 존재하는 이유는 예배이고 전도이며, 나의 십자가를 지고 믿는다고 하는 자들을 깨우치는 것 또한 나의 사명이며 십자가”라고 강조한 뒤 “다윗과 같이 하나님 마음에 합한 자가 되고 싶다”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그는 이 글이 논란이 되자 또 한 차례 글을 올려 “우리 교회만 해도 목포역에 나가 노숙자 분들에게 격주로 주먹밥과 따뜻한 국을 전달하고, 김장철이면 직접 교회에 모여 김장을 해 근처 동사무소에 요청해 어려운 분들에게 나눠드리고 있다”며 “교회를 통해 주위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 실상보다 미디어들은 어떻게든 싸잡아 욕하고 목사들의 가십 기사들만 생산해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런 미디어에 혼동돼 기독교는 ‘개독’으로 안 좋은 이미지가 어느새 사회 가득 자리잡게 됐고, 동성애 같은 혐오적 단어들이 이제는 소수의 인권이라 둔갑해 우리 안에 들어왔는데 과연 하나님이 기뻐할 만한 일인가”라며 “대구폐렴, 마스크사재기, 코로나 수용소 거부 등 사회에 팽배해있는 이기주의와 개인주의에 맞서고 예배를 지키는 것이 예수님의 사역일 것이고, 하나님이 기뻐할 일”이라 강조했다.
그의 주장에 대해 온라인에서는 비판적인 반응이 주로 나타나고 있다. 이들은 “개인에겐 믿음이고 소신일 수 있지만 지금은 자제하는 게 훨씬 더 많은 지역사회 시민과 나라 전체 국민의 안전을 위해 바람직하다 본다”(이****), “믿음이 없어서 안 모이는 게 아니라 타인에게 피해주지 않으려는 것인데 시대에 발 맞추지 못하는 종교는 이슬람국가(IS)와 다를 바 없다”(신****), “하나님이 타인에게 피해주면서까지 목숨 걸고 예배 올리라고 시켰느냐”(이****) 등의 반응을 보였다.
아울러 자신이 목회자라고 밝힌 한 누리꾼은 “어렸을 때부터 습관화 된 예배 말고 진정한 예배의 정의가 무엇인지 성경을 한 번만 봤으면 좋겠다”며 “수많은 교회들이 죽을까 봐 무서워서 안 모이는 것일까, 모임을 통해 병이 확산돼 우리의 이웃에게 해를 끼치면 안 되기 때문에 안 보이는 것일까”라고 물음을 던지기도 했다.
이유지 기자 mainta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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