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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구 '여행 금지'…한국 자체는 '여행 재고'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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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구 '여행 금지'…한국 자체는 '여행 재고' 유지

입력
2020.03.01 07:06
수정
2020.03.01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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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탈리아도 일부 지역 여행금지…2주내 이란 방문객은 입국 금지 

 미국에서 첫 사망자 나와…미국인 확진자 69명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29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29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AP 연합뉴스

미국은 29일(현지시간) 한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피해가 가장 심한 대구에 대해 국무부 여행경보를 최고 단계인 '여행금지'로 격상했다. 다만 한국 자체에 대한 여행 경보는 3단계 '여행 재고'를 유지했으며 한국인의 미국 입국 금지는 포함되지 않았다.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과 이탈리아의 특정지역에 대한 여행경보를 최고인 4단계로 격상하는 것을 승인했다"며 "우리는 미국인들이 코로나19로 가장 큰 영향을 받은 이들 지역으로 여행하지 말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국무부는 웹사이트를 통해 4단계 여행금지 권고지역으로 대구를 특정했다. 이 조치는 미국인이 해외로 출국할 때 적용되지만, 출국 자체를 강제적으로 금지하는 것은 아니다.

펜스 부통령은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과 이탈리아에서 미국으로 오는 개인들의 의료 검사를 조율하기 위해 국무부가 양국과 협력할 것을 지시했다”며 "우리는 이들 국가와 협력적인 방식으로 함께 일하길 고대한다"고 말했다. 한국과 이탈리아인의 미국 입국시 의료 검역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재진과 문답에서 주한미군의 감염 등 건강 위험과 관련해 "우리는 부대에 대해 매우 많은 신경을 쏟고 지속적으로 접촉하고 있다"며 "한국에 3만2,000명의 미군이 있다. 모든 것이 잘 진행되고 있다"며 한국 당국과 협력하고 있다는 취지로 답했다.

펜스 부통령은 아울러 이미 4단계 ‘여행금지’가 적용된 이란에 대해서는 2주 이내에 이란을 방문한 사람들의 미국 입국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와 관련해 미국 입국 금지 국가가 중국에 이어 이란으로 확대된 것이다.

한국과 이탈리아 등에 대한 입국금지 문제는 이날 발표 내용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향후 상황에 따라 추가 조치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앨릭스 에이자 보건복지부 장관은 "우리는 코로나19로 가장 충격을 받은 지역에서 오고 가는 여행의 수치를 더 낮추길 희망한다"고 밝혀 여지를 뒀다. 국무부는 1단계이던 한국 여행경보를 지난 22일 2단계(강화된 주의)로 올린 데 이어 나흘 만인 26일 3단계(여행 재고)로 격상했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 24일 한국에 대해 여행 경보를 최고 등급인 3등급(경고)로 올렸다.

미국의 이번 조치는 미국 내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첫 사망자가 나오는 등 확산 조짐을 보이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워싱턴주는 이날 50대 남성이 코로나19로 숨졌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사망자가 50대 여성이라고 밝혔으나 성별을 오인한 것이라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워싱턴 보건 당국은 아울러 추가로 2명의 확진 환자가 나왔으며 커클랜드의 한 요양시설에서 환자 27명와 직원 25명이 유사증상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CDC에 따르면 미국인 코로나19 확진자는 모두 69명으로 늘었다.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호 탑승자 44명, 우한 이송자 3명을 뺀 미국 내 감염 환자는 22명이며 이중 9명이 지역 내 감염환자다.

워싱턴=송용창 특파원 hermee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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