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영등포구 첫 확진자 발생
강북ㆍ도봉ㆍ용산ㆍ중구 4개구 확진자 없어
송파구 확진자 12명으로 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전국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서울에서도 확진자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29일 영등포구에서도 첫 확진자가 나오며 서울 25개 자치구 중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은 곳은 4곳(강북ㆍ도봉ㆍ용산ㆍ중구)뿐이다.
영등포구는 29일 구청 홈페이지를 통해 “여의도동 수정아파트에 거주하는 60대 남성이 지난 28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영등포 관내에서 확진자가 나온 경우는 있었지만, 영등포구민이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영등포구가 추가되며 서울 25개 자치구 중 확진자가 발생한 자치구는 총 21곳이 됐다.
영등포구청에 따르면 60대 남성 A씨는 지난 17일 감기몸살 증상이 나타났으나 곧 호전됐다. 하지만 24일 다시 증상이 발현돼 28일 오전 11시 여의도성모병원을 방문해 검사를 받았고, 같은날 오후 11시 확진 판정을 받았다. 구청은 A씨와 함께 거주하던 A씨의 아내와 인근에 거주하는 딸과 사위, 손자는 모두 자가 격리 중이라고 전했다.
동작구에서도 두 번째 확진자가 나왔다. 동작구는 사당동에 거주하는 60대 여성이 29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여성은 과천경찰서에 근무하는 직원으로, 지난 16일 과천에서 열린 신천지 예배에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시 등에 따르면 29일 오후 5시 기준 서울 지역 확진자는 총 80명에 이른다. 자치구별로는 △송파구 12명 △종로구 11명 △은평구 강남구 7명 △강동ㆍ서대문ㆍ서초ㆍ노원구 4명 △관악구 3명 등으로 나타났다.
송파구는 전날 확진자 3명이 추가 발생해 서울 자치구 중 가장 많은 총 12명의 확진자가 집계됐다. 29일 송파구에 따르면 구내 10번째 확진자는 장지동에 사는 20세 여성으로, 전날 확진 판정을 받고 한양대병원에 격리 중이다. 이 여성은 송파구 3번째 확진자가 운영하는 가게에서 근무한 것으로 확인됐다.
방이동에 거주하는 26세 여성과 그 여동생(22)도 28일 최종 확진 판정을 받고 서울의료원에 격리 중이다. 이 자매는 지난 21~22일 대구에 거주하는 어머니(27일 확진판정)의 집을 방문해 함께 시간을 보낸 것으로 파악됐다.
이승엽 기자 s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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