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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당국 “향후 며칠간 대구서 환자발생 상당 수준 계속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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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당국 “향후 며칠간 대구서 환자발생 상당 수준 계속될 것”

입력
2020.02.29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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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오전 대구시 중구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에 파견을 나온 공중보건의들이 담당 의사로부터 교육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29일 오전 대구시 중구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에 파견을 나온 공중보건의들이 담당 의사로부터 교육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신천지대구교회 신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률이 매우 높아 향후 며칠간 대구에서 확진환자가 상당 수준 더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안본)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은 2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방역대책 정례브리핑에서 “신천지대구교회 신도 가운데 확진환자가 나타나는 비율은 상당히 높다”며 “신도들에 대한 검사가 완료되는 향후 며칠간 대구지역의 확진환자 발생은 상당 수준 계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중안본은 조사대상 신천지 대구교회 신자 9,334명 가운데 3분의 1가량에 대해 검체 채취를 마친 상태라고 밝혔다. 김 총괄조정관은 “대구시민이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하는 경우도 상당히 많지만, 이들 중 확진환자 발생은 신천지교회 신자들보다는 상당히 낮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구에서는 29일 오전 9시 기준 476명이 새로 확진 판정을 받고 누적 확진환자가 2,055명으로 집계됐다.

중안본은 대구의 확진환자들 가운데 20%는 호흡기 증상이 있으며 5%가 중증 환자에 해당한다는 현장의 의견에 따라 환자를 중증도에 따라 분류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총괄조정관은 “대구시와 대구시 의료인들이 전하는 바에 따르면 확진환자들의 80% 이상은 의료적 치료가 필요 없거나 진통, 해열제 정도만을 필요로 하는 가벼운 증상의 환자들이고, 약 20%는 호흡기 증상이 있어 의료적 치료가 필요한 환자들”이라며 “이 중 5% 정도는 기저질환이 있는 등 주의 깊게 지켜봐야 하는 환자들로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안본은 이에 따라 28일부터 대구시 의사회가 참여해 확진환자들에 대한 중증도 분류를 시행하고 중증환자부터 병원에 입원할 수 있도록 조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안본은 대구시에 상급병원 병실이 부족해 중증환자의 치료가 곤란한 상황이 발생하면 국립중앙의료원 코로나19 전원지원상황실에서 타 시도로의 상급병원 이송을 조정하고 있으며, 국가병원을 활용해 대구시 확진 환자들이 이용할 수 있는 병상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안본에 따르면 대구시 의료인력 지원을 위해 공중보건의사, 공공병원과 군 인력 총 348명을 확보해 현재 검체 채취와 진단검사에 175명, 환자진료에 122명, 운전지원에 61명 등이 근무하고 있다.

박소영기자 sosyo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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