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 부상으로 시즌 도중 귀국했던 손흥민(27ㆍ토트넘)이 영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방침에 따라 영국으로 돌아갈 때 2주간 자가격리 기간을 갖게 될 전망이 나왔다. 그러나 손흥민 측은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이다.
조제 모리뉴(57) 토트넘 홋스퍼 감독은 29일(한국시간) 열린 기자회견에서 “정부 방침에 따라 서울에서 쏘니(손흥민의 애칭)가 돌아올 때, 즉각적으로 우리와 함께할 수 없다”며 “정부 당국으로부터 나온 조치에 대해 전문가도 아닌 내가 왈가왈부 할 수 없다”고 했다. 또 “손흥민이 어디에서 머무를 지 모른다. 그저 난 우리가 안전수칙을 따라야 한다는 것만 안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지난 16일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24라운드 애스톤 빌라전에서 에즈리 콘사(30)와 강하게 충돌한 뒤 오른손으로 땅을 짚으면서 부상을 당했다. 이때 3년 전 부상을 입었던 요골(손바닥을 전면으로 봤을 때 바깥쪽 부위 뼈) 부위에서 팔꿈치 방향으로 2㎝ 정도 위쪽이 부러졌고, 손흥민은 19일 국내로 입국해 21일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손흥민의 수술 이후 국내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복귀 시 격리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쏟아져 나왔다. 앞서 토트넘은 손흥민이 격리되지 않을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지만, 영국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상황이 뒤바뀌었다. 결국 손흥민마저 2주간 자가격리를 겪을 전망이다.
손흥민의 자가격리 소식이 전해지자 현지 언론들은 이 소식을 발 빠르게 전했다. 영국 일간지 ‘더 선’은 모리뉴 감독의 인터뷰를 전달하며 Isolate(격리하다)와 Son(손흥민)을 합쳐 ISOLA-SON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손흥민의 소식을 전했다.
반면 손흥민 측은 29일 현지보도에 대해 (구체적인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오지혜 기자 5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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