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대표 48인 중 1인
국가보훈처는 광복회와 독립기념관 공동으로 3ㆍ1운동에 참여한 민족대표 48인 중 한 명인 김세환 선생을 ‘3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했다고 28일 밝혔다.
1889년 경기 수원에서 태어난 선생은 학창시절 교회에서 선교 활동을 하며 구국활동을 펼치는 인물들의 영향을 받았다. 한성외국어학교 졸업후 독립을 위한 새로운 학문의 중요성을 느껴 일본 주오대학에서 유학했다. 1909년 귀국한 선생은 수원상업강습소, 삼일여학교 교사로 활동하며 후진 양성에 매진했다.
1919년 선생은 민족대표 48인 중 한 명으로 ‘순회위원’을 맡아 수원지역의 3ㆍ1운동을 기획했다. 만세운동 참여로 체포돼 재판을 받을 때도 조선 독립의 당위성을 역설하는 등 기개를 잃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1920년 10월 30일 경성지방복심법원에서 무죄를 선고 받고 석방됐다.
선생은 1939년 폐교 직전 위기에 빠진 삼일학교를 구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고, 1941년 수원상업학교를 설립하는 등 교육에 힘썼다. 광복 직후인 1945년 9월 26일 별세했다. 정부는 선생의 공훈을 기려 1963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했다.
김지현 기자 hyun1620@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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