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줌바 강사가 활동했던 천안지역 교습소들이 영업을 중단했다. 이준호 기자

충남 천안의 줌바 교습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28일 천안시에 따르면 이날 확진자 23명 추가돼 지역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32명으로 늘었다.

천안지역 확진자 가운데 14명이 ‘줌바’ 수강생이거나 강사로 활동 중인 여성들이다. 아산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강사 1명도 천안에서 활동하고 있다.

이 때문에 줌바강사와 교습장소가 슈퍼전파자 역할을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강사 3명은 25, 26일 각각 확진판정을 받았다. 확진자들은 이들로부터 교습을 받거나 지인관계이며 같은 교습장소를 이용했다.

28일 천안 12번째 확진자 (43·여)와 13번째 확진자(46·여)도 줌바 수강생으로 조사돼 줌바 연관 확진자는 14명으로 늘었다. 충남도는 이들 강사와의 연관성을 조사 중이다.

강사 가운데 천안지역 다섯번째 확진자(46·여)는 천안 시내 불당동 아이파크 요가방과 구성동 다짐 피트니스센터, 휴 피트니스센터, 불당동 우미린아파트 문화센터에서 줌바 강사로 활동해 왔다.

이 강사로부터 줌바를 배우는 수강생은 모두 80여명으로 시는 수강생 명단을 확보, 이들을 모두 자가 격리하고 감염 여부 검사를 의뢰하기로 했다.

아산에 거주하는 강사는 천안시 두정동 월드JK피트니스센터에서 줌바 강사로 일해 왔다. 또 불당동 우미린2차 피트니스센터에서도 일했다.

천안 두 번째 확진자인 50대 피트니스 강사는 다섯 번째 확진자인 강사로 지인관계이며 우미린 아파트에서 서로 접촉한 것으로 나타났다. 천안 첫 번째와 세 번째 확진자는 50대 강사로부터 교습을 받지 않았지만 시차를 두고 교습장소를 사용했다.

이에 따라 천안과 아산시는 감염자와 직접 접촉한 393명을 자가 격리하고 이상 유무 검사를 의뢰 중이다.

한 줌바 교습생은 “장소가 비교적 비좁아 회원간 거리가 채 1m도 되지 않는다”며 “유산소 운동을 하면서 공기 중으로 체내 노폐물이 배출돼 바이러스가 상대방에게 전파되기 쉬운 구조로 돼 있다”고 말했다.

충남도도 다중이용시설의 이용을 자제해 달라는 안전안내 문자를 발송했다.

천안시 관계자는 “천안과 아산지역 코로나19는 천안시 내 줌바 교습장에서 전파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강사나 회원 가운데 신천지 집회나 대구 등 외부에서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것에 무게를 두고 천안지역 유입에 대한 역학조사를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글·사진 천안=이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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