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서도 1명 확진… “경각심 갖고 방역”
유증상 신천지 신도 89명…240명 연락 안돼
최문순 강원지사는 28일 정부의 대구ㆍ경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분산수용 방침을 따르겠다고 밝혔다.
최 지사는 이날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구ㆍ경북지역으로부터 요청은 아직 없지만 만약 확진자 수용 요청이 있으면 정부 통제에 따르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앞서 “대구ㆍ경북에 입원 병상이 없어 치료를 받지 못하고 집에서 기다리는 확진자가 많다”며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분산 수용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지사는 이어 “도내 확진자 대량 발생에 대비해 원주ㆍ강릉의료원 병실 전체를 환자가 바로 입원 치료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다만 환자를 모두 다른 병원으로 옮길 수 없는 삼척의료원은 병실을 비우되 외래업무를 수행하고, 속초ㆍ영월의료원은 확진자가 들어올 때 부분적으로 시설만 비우고 나머지는 정상 운영할 계획이라는 게 최 지사의 설명이다.
또 이날 강원도가 밝힌 신천지 전수조사 결과를 보면, 유증상자는 89명이다. 당국은 이들의 검체조사에 들어갔다. 도가 파악한 신자는 1만331명이다. 1차로 춘천과 속초, 강릉 등 코로나19 발생지역 신도 3,996명을 조사했다. 240명은 연락이 닿지 않았다.
이날 오전 11시 현재 도내 확진자는 원주에서 추가로 1명이 발생해 7명으로 늘었다. 접촉자는 407명이며, 의사 환자 61명 등 468명이 자가격리 중이다. 의심 환자는 전날보다 161명 증가한 1,881명으로 1,497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
최 지사는 “원주에 신천지 신도가 4,963명, 교육생은 2,049명으로 많아 특히 경각심을 가지고 방역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함께 참여한 강원도 약사회는 약국을 통한 마스크 공급 계획을 밝혔다. 전승호 강원도 약사회장은 “강원도와 식약처 등과 협의, 물량을 최대한 확보해 장당 1,500원에 공급할 계획”이라며 “약사회에 가입된 도내 662개 약국에서 판매하고, 다음주부터는 더 많이 풀릴 것”이라고 말했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