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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진자 여러분 이 분처럼만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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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진자 여러분 이 분처럼만 해주세요”

입력
2020.02.28 09:39
수정
2020.02.28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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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에서도 마스크ㆍ위생장갑 사용… 인천 확진자 ‘모범 대응’ 눈길 

 병원도 도보로 이동… 동선과 증상 직접 기록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마스크를 착용한 시민들이 지난 25일 출근시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역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마스크를 착용한 시민들이 지난 25일 출근시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역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집에서도 마스크를 사용하고 자신의 동선을 일지에 기록한 인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귀감이 되고 있다.

인천 미추홀구에 사는 두 번째 확진자 A씨는 62년생으로 서울시 소속 문화관광해설사다. A씨는 1월 31일 발열, 기침 등 자각 증상을 느낀 후 자택에서 자가격리를 시행했다.

A씨는 집에서도 마스크와 위생장갑을 사용하고 병원에 갈 때만 외출하는 등 철저하게 사람들과의 접촉을 피했다. 또 병원에 갈 때는 바이러스 전파를 막기 위해 대중교통을 이용하지 않고 마스크를 착용한 채 도보로 이동했다. 그는 자각 증상이 생긴 직후부터 자신의 동선과 증상 등을 일지로 기록해 인천시가 방역 구역을 빠르게 파악할 수 있도록 도왔다.

이 같은 노력으로 A씨와 함께 사는 어머니는 코로나19 1차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어머니를 포함해 현재까지 확인된 A씨의 접촉자 23명 전원도 음성 판정이 나왔다. 접촉자들은 14일 동안 자가격리 된 후 2차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인천시는 “A씨는 8일 가천대 길병원 응급실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병원 내부로 진입하지 않고 귀가했고,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감염병 예방 수칙을 철저히 지켰다”며 “현재 해당 병원의 외래 등 모든 진료는 정상적으로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1월 23~26일 중국, 대만, 홍콩인 등을 대상으로 관광 가이드를 진행했다. 그는 자각 증상으로 13일 인천사랑병원을 방문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지만 음성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증상이 지속되자 23일 인천사랑병원을 다시 방문했고 25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소라 기자 wtnsora2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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